동내 마트에 애견 패드랑 간식 사러 갔거든요 계산대에 일을 거의 안해본 마트 사모님이 계셨는데 제 앞에 두 팀 계산 하는걸 보니깐 하... 한숨 나오더군요ㅜㅜ 제 앞 분 계산 하는중에 제 뒤에 아주머니가 햇반 두 개를 슬적 물건 대기판에 올려놓더군요 들고 있기 불편해서 그런가 보다 했죠 한참 기다리다 제 차례가 됐는데 사모님이 제 물건이랑 섞여있던 햇반을 잡으시는거에요
"그래서 그거 제 거 아니에요"
하고 말했더니 어느세 ㅋㅋ 물건 받는 곳으로 순간이동 하신 아주머니가
"걍 그거먼저 계산 해주세요"
급한 목소리로 말씀 하시는거에요 하.. 막 빈정 상해서
"사모님 제가 먼저 왔으니까 제 꺼 먼저 계산해주세요"
그니깐 좀 민망했는지 암 말도 않고 서게시더군요 그렇게 제 꺼 계산 하려고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컵라면 하나 들고 제 앞으로 훅 오더니 컵라면 이랑 지폐랑 내밀며
"빨리 계산해주쇼" "와 바쁘니깐 빨리 계산해 주라고요"
사모님이 걍 내 꺼 그대로 하면 되는데 막 윽박지르듯이 계산 먼저 하라고 보채니 멘붕이 오신듯 하더군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시고 안절부절 하시더라구요ㅡㅡ
"아이고 밖에 차 기다린다고요! 뭐하요!"
라고 화를 확 내니깐 사모님 순간 또 햇반들고 바코드 찍을라 하면서 어떻게해 어떻게해 하면서 멘붕상태ㅡㅡ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소리 질럿습니다
"최소한의 기본 매너가 있는 사람들이면 줄 서세요 여기 사람들 줄 서있는거 안보입니까? 나이드셨다고 그런 기본 예의 조차 안지키면 그거 누가 보고 배웁니까 줄서요 저도 지금 바쁜 사람인데 혼자 바쁩니까? 짜증나네 진짜"
뭐 이런식으로 엄청 큰 소리로 질럿 습니다 다행히도? 두 분이 나란히 서서 가만히 듣고만 계시더군요 진짜 어떻게 하면 새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수있죠? 38년 살면서 저는 생각지도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