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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이 너무 싫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38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ongs
추천 : 2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09 01:31:19
어제도 몇시간 사이에 두냥이가 찻길 끝쪽에
죽어있는걸 보았어요. 
둘다 잘 알지 못하는 동네라 아무것도 못해주고
그냥 마음속으로 좋은곳으로 가거라
다음생엔 사랑받는 예쁜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빌어주는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아까 12시가 좀 넘어서 집으로 오는데
옆차선에 뭔가가 있는게...
어제 로드킬 본 이후로 밤엔 엄청 천천히
운전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니나달라 
다 큰 턱시도 냥이가....

밤이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이라 
저도 막상 차를 세우지 못하고 집으로 와서
바로 120에 전화하니 구청으로 연결을 해줬어요
당직실에서 전화 받길래 
"로드킬 신고하려구요" 하니까 아저씨 못알아들음
지나오는데 길에 고양이가 죽어있었어요. 
라고 말하고 위치와 고양이 색,
차선 설명을 해드리고 
제 전화번호도 알려드렸어요. 
아저씨가 고맙다고 바로 처리 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제대로 처리 안해준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
신고해서 짜증내고 그러면 어쩌지..? 했는데
오히려 아저씨가 더 정확히 물어보고
먼저 연락처도 물어보고 고맙다고까지 하시고..

제가 다시가서 냥이의 상태를 확인하기엔
죽어있어도, 살아있어도, 너무 패닉이 올까봐..
최대한 빨리 가보시라고 했습니다. 

갓길쪽이면 몰라도 중앙선 근처에 죽어있었는데
그정도면 멀리서도 물체가 보이던데..
제가 신경을 많이 쓰고 다녀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그리고 그렇게 사고를 냈으면 본인이 처리를 
하고 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들 저같은 생각만 하는게 아닌가봐요. 

냥이던 강아지던 고라니던 개구리던
요것들이 차쌩쌩 달리는 곳에는 얼씬도 안햇으면..

길에서 음식물 쓰레기 먹던 서럽고 외로운 인생 말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예쁨 받을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다시 태어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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