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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술라 미술(히베르노-색슨 미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上
게시물ID : history_48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monade
추천 : 4
조회수 : 22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26 09:03:32
인술라 미술의 대표작, 린디스판 복음서(Lindisfarne Gospel)의 마테오 복음서 시작 부분. 1. 인술라 미술(Insular Art)의 개요. 인술라 미술은 국내에서는 히베르노-색슨 양식으로도 불리는 기법인데, 국내 미술서에는 히베르노-색슨 양식으로 찾는 것이 보다 많은 자료를 검색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에서 굳이 인술라 미술이라는 말을 택한 것은 이 말이 보다 간편하고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인술라(Insula)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은 라틴어로 '섬'이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카톨릭권의 대표적인 섬인 브리타니아 제도 지방에서 유행한 미술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린디스판 복음서나 켈스의 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은 로마 제국이 멸망하자마자 급속하게 기독교화가 진행되었고, 고대 켈트의 표상들이 부활하여 이런 기독교 미술과 결합해 하나의 미술 유파를 형성하게 되었다.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중세 초의 암흑 시대가 이 미술 양식의 배경이 되는만큼, 자료는 부족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진척되어 현재 우리는 이 미술 양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게르만 민족 이동기의 가장 대표적인 미술 유파인 이 양식이 히베르노-색슨 양식으로도 불리는 이유는, 히베르니아(아일랜드) 지방의 뛰어난 색조 미술과 고대 색슨족의 복잡한 기하학적 모티브가 혼합되어 복합된 양상을 띄기 때문이다. 로마 제국이 브리타니아에서 철수한 이후, 브리타니아에는 로마노-브리티쉬라는, 기본적으로 켈트족이지만 로마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이들이 남겨졌고 이들은 동족인 칼레도니아(스코틀랜드), 히베르니아(아일랜드) 지방 사람들과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그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보통 이 시기가 아서 왕의 시기로 여겨진다). 이어 6세기가 되자 로마의 영향력은 완전히 소멸되었고 앵글 족과 색슨 족이 브리타니아를 침공해 동부 연안을 정복함으로써 7왕국 시대(Heptarchy)가 시작되고 이 시기에 본격적인 인술라 미술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인술라 미술의 대표작들은 모두 성경 장식들이다. 왜 그런가 하면, 당시의 성경은 매우 비쌌기 때문에 귀족들의 전유물이었고 귀족들은 이 성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야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이 시기(6세기~9세기 경)는 알프스 너머의 유럽에서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는 기독교를 통해 살아남았고, 나머지 일상적인 것은 로마가 정복하기 전의 켈트 문화로 회귀한 모습도 보여주기 때문에, 당시에도 아직 그 영향력이 강한 로마 문화, 그리고 로마 교황에 보다 가까운 존재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 사실 아예 미술이라는 것 자체가 수도원 이외에는 살아남지 못했던 탓도 있다. 그 중 인술라 미술은 고대 켈트 양식과 게르만 양식이 부활한 전형적인 예로, 브리타니아 제도의 기독교가 유럽 본토의 기독교와는 살짝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린디스판 복음서에서 마테오 복음서 도입부. 문양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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