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용어 중에 악마와 가장 비슷한 것을 찾으라면 나는 사이코패스(psychopath, 정신병질자)를 들겠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sociopath, 사회병질자), 반사회성인성장애(ASPD,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나는 성격이나 인격보다는 인성이라는 번역어가 더 마음에 든다) 등 서로 비슷한 용어들이 있고 그 정의도 가지가지다.

 

http://en.wikipedia.org/wiki/Psychopathy

 

http://en.wikipedia.org/wiki/Antisocial_personality_disorder

 

엄밀한 정의가 필요한 논문이 아니라면 사이코패스를 “동정심, 양심, 죄책감 등 도덕적 행동으로 이끄는 감정(?)이 전혀 또는 거의 없는 사람”으로 정의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일베 회원들 대다수가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일베와 사이코패스를 어떤 식으로든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사람은 꽤 있어 보인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약 저런 제품을 우리 아기 어렸을 때 사용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쫙 돋네요", "이거 카페 몇 군데 돌면 저 업체는 타격 크겠다", "다른 사람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싸이코패스의 전형이군요" 등 비판적인 의견들을 개진했다.

"시판 전 아기 젖병 빨았다" 인증샷 올린 '일베' 회원

머니투데이 이슈팀 황재하 기자 |입력 : 2013.12.19 18:39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121918090883619&outlink=1

 

 

 

진성준 의원은 “5·18에 대한 역사 왜곡은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짓”이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피와 땀, 눈물에 대한 능멸”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열사의 시신을 홍어쓰레기라고 하는 모습에서 인간성의 파탄을 느끼며 잔혹한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나치의 초기증상같다고 느꼈다”며 “종편이라는 공식 매체가 자유주의 헌법체계를 무너뜨리는 행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5·18 왜곡 프로 폐지 요구, 일베 폐지 법적 검토”

정상근 기자 | [email protected]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619

 

 

 

원인 : 가톨릭대 영상의학과 의사의 집단 사이버 생체실험장에서 탄생, 주로 인터넷 패킷에 의해서 감염이 되며,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부족한 미성년자나 저학력자,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자에게 주로 감염된다. 일베라는 생체실험장에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감염자에 의해서도 2차 감염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신종 바이러스 출몰 '일베 바이러스 감염 증후군'

프레스바이플  |  [email protected]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70

 

 

 

반면 일베 회원들은 사이코패스라기보다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그는 일본의 넷우익 현상을 담은 『거리로 나온 넷우익』의 저자 야스다 고이치의 말을 인용하며 "그들을 일대일로 만나보면 그렇게 착하고 순한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그 사람들 중에는 우리 주변에서 같이 일하고 밥 먹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특별히 악인이거나 사이코패스여서가 아니라 그저 재미있어서 하는 거고, 그중 일부는 외로우니 자신을 봐달라고 호소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니 "일베를 이상한 사람들 소굴로만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중요한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베'가 뭐길래

여성중앙 | 입력 2013.08.01 10:22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30801102213559

 

 

 

범죄자 중에 사이코패스가 많다고 한다. 사이코패스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 정도라는 추정에 비추어 볼 때 “20%”와 “절반 이상”은 아주 높은 수치다.

 

* 수감자 중 약 20퍼센트 정도가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 중범죄자의 절반 이상이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는다.

(『진단명: 사이코패스 -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이상인격자』, 로버트 D. 헤어 지음, 144쪽)

 

A 2008 study using the PCL:SV found that 1.2% of a US sample scored 13 or more out of 24, indicating "potential psychopathy". A 2009 British study by Coid et al., also using the PCL:SV, reported a community prevalence of 0.6% scoring 13 or more.

http://en.wikipedia.org/wiki/Psychopathy

 

 

 

일베 게시물 중에는 반사회적인 것들도 많으며 그런 게시물이 추천을 많이 받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베를 보고 사이코패스를 떠올리는 것은 그리 큰 비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일베의 사이코패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베에는 다른 곳보다 사이코패스가 많다”와 “일베 회원 대다수가 사이코패스다”는 엄연히 다른 명제다. 간단한 산수를 해 보자. 전체 인구 중 사이코패스의 비율이 1%라고 해 보자. 그리고 일베의 비율이 그보다 10배나 높다고 하자. 이것은 비율의 측면에서 볼 때 엄청난 차이다. 그렇다면 일베 회원 중 사이코패스의 비율은 10%다. 그렇다 하더라도 90%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어쨌든 일베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중에 사이코패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연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다. 그들이 심리학자의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몇몇 심리학자들이 그랬듯이 교묘하게 속여서 연구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그들은 그런 식으로 연구하다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돈으로 유인해서 연구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이런 식의 방법론은 무작위 표본에서 아주 멀어지게 한다.

 

 

 

진화 심리학계에서는 여전히 사이코패스가 적응인지 아니면 고장(질병, 장애)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적응 가설에 따르면 남을 등쳐 먹는 전략으로서 자연 선택에 의해 사이코패스가 진화했다. 고장 가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유전자 이상, 발달 과정에서 생긴 교란 등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적응 가설도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두 가지만 소개해 보겠다. 한 가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수십만 년 또는 수백만 년 또는 그 이전부터 진화했다. 수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다른 영장류에도 사이코패스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진화했다면 사이코패스는 일반인과는 다른, 상당히 정교한 독특한 심리 기제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다른 가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익명 도시 사회가 생긴 이래로 수천 년 동안 진화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이라면 사이코패스가 독특하면서도 정교한 심리 기제를 진화시키기 힘들었을 것이다.

 

몇몇 진화 심리학자들이 적응 가설이 마치 상당히 잘 입증된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서 내가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까지 다룰 수는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글에서 이 문제를 다룰 생각이다.

 

 

 

누군가 쌈박한 연구를 통해 열혈 일베 회원 중에 사이코패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그냥 추정일 뿐이다. 중범죄자들 사이에 사이코패스의 비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부터 일베의 비율을 추정하는 것은 무리다. 실제로 중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매우 싸가지 없는 말을 익명이 어느 정도 보장된 상태에서 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