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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강아지 낳은 썰
게시물ID : animal_38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anti
추천 : 18
조회수 : 14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08 22:02:05

안녕하세요 촌동네에 거주중인 촌놈이에요


제가 아주 어렸을떄부터 저희집은 개를 많이 키웠었드랬죠

진돗개부터 도사견,요크셔,믹스,풍산개 등 을 키웠지만...

도사견과 요크셔는 우리집에 적응을 하지못해 떠나보내고ㅠㅠ

믹스는 묶여있는게 싫었는지 파워가출을 감행하고 행적을 감췄으며

풍산개는 어렸을적 길에서 로드킬을 흐규흐규ㅠㅠㅠ


애정으로 개들을 키웠건만 개를 키우면 안되는 운명인가 싶은 가정집이죠


아무튼 저희집 바로 옆엔 공장이 하나 있는데 몇달전 공장 사장님께서 귀염돋는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온것이 아니겠슴꽈?

개를 사랑하는 저는 당장에 이쁜 멍뭉멍이를 만나러 갔죵











머리는 크고.. 다리도 짧고.. 목줄을 자기몸에 휘감는 멍청한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놈 같았지만

흰장화를 신은것이 아주 귀염돋는 놈이에요 이름은 데코라고 하네요






이놈이 아직 자기도 강아지처럼 생긴 주제에 새끼를 낳았더라구요


새끼들의 탄생배경은..

제가 퇴근후에 집에 들어오는길에 어디서 개잡는 낑낑깽깽꽁깡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슴까?

데코가 있는곳으로 눈썹휘날리며 달려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처음보는 시커먼 길멍멍이가 데코를 괴롭히고 있는것이였슴돠..

침착하고 상황을 보니 낑낑의 정체는 두녀석이 짝을짓는 생명을 잉태시키는 아름답고 고귀한 하모니중에.... 

꼬추가.. 끼여서 낑낑..깽깽...거리고 있는것 이였슴다..


길멍멍이는 저를 보더니 중학생시절 아버지 노트북으로 야동을 보려고 방에 가져가 야동을 틀고 버퍼링을 기다리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앞에 노트북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던 제 모습처럼 숨을곳을 찾는듯 했고


길멍멍이가 도망가려할수록 멍멍이의 고추는 쭉쭉 늘어나며 비명을 질러대고 

데코는 목줄에 묶인채 정적인자세를 취할지 동적인자세를 취할지 고민하는듯 했죠.. 

그들의 하모니는 제가 있음으로써 비극을 향해 달리는것만 같았고, 처음보는 광경에 당황했던 저도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빨리 자리를 떴습니다.. 그들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아마 이때 데코 2세들이 생겨난것 같습니다.(추측)






사진엔 새끼들이 두마리 뿐이지만 사실 태어나긴 네마리가 태어났어요..

멍청이 데코가 멀쩡한 자기 집 놔두고 차디찬 흙바닥에 똥싸지르듯 새끼들을 핑!퐁!퐁!핑! 싸질러 놓은게 아니겠슴니까

마침 설 연휴라 공장엔 아무도 출근을 하지 않았고 제가 출산을 목격했을때 이미 새끼 두 마리는 동사로 세상을 떠난 후 였습니당..


가까운 텃밭에 눈도 떠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고이 묻어주고 남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집에서 수건과 담요를 가져와 꽁꽁 싸매주고..

젖주는 방법을 모르는 본능조차 없는.. 아는 사람 왔다고 꼬리치며 새끼들을 사뿐히 즈려밟고 사람에게 뛰어가는... 

그런 멍청이 데코의 궁디를 한대 차주고 매일매일 물가에 내놓은 아이들 보는 심정으로 지켜만 본 결과(제가 젖을 줄순 없으니..)









 이렇게나 쑥쑥 자랐습니다.

검은아이는 혼자 젖을 다 빨아먹었는지 벌써 걸어다니는데 비해서 얼룩이는 아직도 쭉쭉이를 시전하며 지렁이 움직이듯 이동을 하는 모습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죠? 저희집 개는 아니에요 뻘글이 굉장히 기네요 그럼 이만 빠이


ps. 데코2세들아 제발 밤에는 울지마ㅠㅠㅠㅠㅠㅠㅠ 잠을 못자겠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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