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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래된 버릇을 끊기로 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8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경꾼.
추천 : 67
조회수 : 3143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7/13 10:14:3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7/11 23:32:08
오늘 작지만 오래된 나쁜 버릇을 끊기로 했습니다.


담배입니다,


10대 후반에 객기와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20대에는 당연히 피웠고

30대 되니까는 피우는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고

40대가 되니까 주위에 저와 몇몇 밖에 없더군요.

그들은 저 보고  '넌 아직도 피냐?....'


사실은 오늘 낮에 가족들과 근교 산에 갔다 왔는데 오르는 동안 숨이 많이 차더군요.


아직은 이럴 나이가 아닌데.....전에 없이 힘이 많이 들었지요.


저 보다 연장이신 오유회원 어느분은 마라톤도 하신다는데....


규칙적인 운동을 할 시간이 없으니 몸관리에 신경을 못쓴 이유도 있지만....다 핑계고...


우선 생각 나는게 담배를 끊자!........입니다.



별거 아니걸로 괜히 거창하게 쓰네...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오늘 저녁 가족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 2004년 7월 11일 부터 아빠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 "


그동안 ' 아빠. 담배 좀 끊으세요. 매워요.' 


하고 노래를 하던 아이들은 깡총깡총 뛰면서 좋아하더군요.


애들 엄마는 반산반의....



조금전에 마지막 한대의 담배를 피우고 반갑정도 남은 담배와 서랍속에 있던 담배까지 


모두 쓰레기 통에 넣었습니다.....


이 글을 쓸 때 로그인 안한 것도 제가 맘대로 결심을 바꾸고 이 글을 삭제를 할까봐 비번을 


애들 엄마만 알고 있게 끔 했어요.



부디 이 글이 화가 난 애들엄마의 손에 의해 삭제 당하지 않고 오래오래 남아 있어서


훗날 우리 애들이 보았으면 합니다.


오유인 여러분! 금연 성공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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