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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게시물ID : gomin_621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오베지킴이
추천 : 0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08 11:16:36
 바람이 시원하게 내 마음을 만지는 오전이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그리고 내가 처한 상황들이 나를 많이 생각하게 한다. 어느새 울보가 되버린 나는, 그냥 지나가는 장면 그리고 모습 하나하나에 공감을 느끼고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변해 버린 마음.. 내가 변한 것일까 니가 변해 버린 것일까. 다시 기약은 할 수있는 것일까. 내가 했던 수많은 약속과 주었던 확신들이 모두 거짓이 되어 나를 아프게 하는 오전이다. 밤새 적었던 편지들이 그때 그 마음들이 이제는 잘 기억도 나지 않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던 너의 향기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 옷에 베어 있던 날 항상 설레게 했던 그것. 지금 여기에 내 마음을 남겨 두지 않으면 지금 내가 그렇듯 어느새 또 이 아름다운 마음을 잊어버릴지 모를 일이다.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널 다시 만날때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넌 어떤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을까? 한달 두달이 이렇게 짧은 시간임과 동시에 이렇게 긴시간이구나. 그 아름다웠던 마음을 흐리게 하고 다른 마음을 가지게 하며, 또는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충분한 시간임과 동시에 확신을 가지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남자는 확신이 있는 곳으로 마음을 정하기 마련이지만 떠나는 나의 발걸음은 무겁다 못해 내 가슴한켠을 잘라다 너에게 두고 가는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아직 너와 같이 바라본 별과 하늘 너의 눈빛 하나도 잊을 수가 없는데.. 처음 너를 안았던 그 순간을 .. 눈을 감으면 그때가 꿈인지 현실인지 이제 구분도 잘 가지 않는다. 내가 제일 힘든 것은 앞으로의 우리를 기약할수 없기 때문이다. 니가 돌아왔을때 몇달을 몇일같이 아무렇지 않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내가 너에게 주려던 것은 단순한 호기심과 설렘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내가 날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나 역시 니가 말하던 그 흔한 사람중에 한명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아프다. 이런 내가 너무 싫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때 우리는 어찌 해야 될까.. 내가 다시 널 좋아할 수 있을까? 아니면 .. 우린 정말 이렇게 잊혀져 가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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