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친노의 실체가 없었다면 대체 친노란 프레임으로 누굴 깔 수 있는 거죠? 예전에 저도 그런 질문을 받았어요. 친노가 누구냐고.. 개혁당에 당원으로서, 당시 정치 웹진으로 가장 컸던 서프라이즈에 서영석-변희재-김동률 같은 친노 깔대기를 대는 논객들 글 보았던 나로선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어요. 그런 질문을 받는 게... 0것도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냐는 노짱 사이트의 서명 운동을 생생히 봤던 저로선.. ㅎ
근데 이제와서 실체가 없다? 실체가 없으면 김한길을 깔 프레임도 없는 거예요. 없는 걸 만들어서 딱지 붙히는식으로 깐다면, 메카시즘식 정치와 뭐가 다르겠어요? 그럼 그대로 반응해야죠. 메카시즘에 저항하는.. ㅋ 근데 전혀 아니죠... 김한길에 반응하는 친노들의 표준적인 반응은, 자기들이 불리할 때마다 거론한 새누리당 2중대론... 그거? 옛날에 노무현 정권이 신자유주의질할 때 까던 좌파 또는 진보인들에게 한나라당 2중대라며 친노들이 사용한 논리 그대로예요. 근데요?
역설적으로 친노식 프레임으로 김한길을 까는 거 자체가 이미 친노가 뭔지 드러나는 상황이라고요 ㅋ 애초부터 친노란 개념 자체가 없다면 김한길을 그리 깔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전 이런 이중적인 태도에서 정치적 위기를 봐요. 뭐냐면 그럼에도 친노가 실체가 없어 보이는 건 사실이거든요? 노무현 정부 깐 거? 김근태-정동영-천정배도 열우당 출신이면서 깠어요. 집권 후반기에. 신자유주의라고. 임종인도 물론.. 유시민도 반성한다고 돌아다니지 않았나요? 이렇게보면 대체 친노가 어디에 있겠어요? 이광재? 안희정?ㅋㅋ
근데 사실 예전에 친노가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기억이 나요. 참여정부 시절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솔직히 전부거나 아니거나.. 둘중에 하나라고요. 김한길도 친노일 수 있고 아닐 수 있어요. 뭔 말이냐....
이건 전 노빠와 지금 노빠를 구별을하면서 설명할 수 있어요. 전 노빠 개혁당 후신들은 정치적 이념이 확고한 자유주의자거나 혹은 중도 합리주의자였거든요. 당시엔 노무현 보다는 이념이나 상식같은 정치적 내용으로 묶인 상태였어요. 그러니 그 성향이 딱 드러나고 하고있는 말도 비슷하겠죠. 근데 후 노빠, 이명박 이후에 만들어진 노빠들은 이념이나 내용으로 뭉친 게 아니라, 그냥 반 새누리당으로 뭉친 거예요. 어릿하게 민주주의란 486의 우스꽝스런 사고들 속에 묶인 거라고요. 그러니 그 실체가 뭔지 노무현 정신이란 게 뭔지 제대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냥 뭐.. 민주주의?ㅋ
그러다보니 전부 아니면 모두 아닌 게 된 것이예요. 내용 보다는 형식, 이념 실현 보다는 권력에 치중하니, 정치 자영업자(민주당이든 뭐든 정치인들)들은 그걸 이용해 친노짓을 할 수 있고, 비판론이 나오면 모두 까기를 시전할 수 있다고요.. ㅎ 그 원인이 뭔지 모르겠어요? 애초부터 정치 권력에만 천작한, 노무현 정신이라는 허구의 산물이 만들어낸 희극적 산물이라고요. ㅋ
대체 민주주의면 뭔 민주주의인지, 과거와 뭐가 다르고 뭐가 새로운 것인지 모른채, 계속 독재 타도를 기계처럼 외치면서 고작해야 김대중-노무현 시절로의 회귀... 내용도 없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고, 그러다보니 이 놈 저 놈 다 꼬여서 자기들도 친노가 뭔지 모르고 ㅋㅋ 실체가 있다고 했다가 없다고 떠들고. 비난하면 또 친노의 개념으로 까고.. ㅋ
전 그래도 김한길류의 비판이 오바다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친노란 레떼르가 실체가 없다는 말에도 비판적이예요. 왜냐고요? 이런 우스운 일을 제가 연출할리 없잖아요! 시게여러분!! ㅎ
1 예전에 제가 쓴 글이예요...^^ 요기에 미흡하나마 정리를 해 봤죠. 뭐가 문제고 뭐가 진짜 정치인지.. ㅎ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