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입니다
중학교 1학년 저는 전북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중등물리 심화과정에 합격하게되었습니다
시골에서 학원하나 과외하나 기대지않고 제 힘으로 이뤄낸 결과이기에 기대가컸었고
이 작은 시골에서 전주애들을 제쳤다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죠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었던것일까요 시내아이들과 시외아이들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습니다
같은 학교,같은 학원이 아닌이상 절대 말도 걸지않았고 아이라인,렌즈등 화장을 하지않으면 소위 "찐따"로 취급되는듯 보였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학문을 배운다는 기쁨보다는 그 아이들과의 이질감이 너무나도 컸었지요
거기다가 빠른진도와 높은수준은 저를 절망하도록 만들기에 적합했었네요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갔습니다
그 흔한 과학캠프는 룸메이트가 방을바꿔달라하기에 어쩌다가 2인실을 혼자쓰게되었고
혼자다니다보니 밥을 굶은것도 대부분이였죠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었고 그럴때마다 학교에서의 나와 이곳에서의 내가 너무나도달라 혼란까지 왔었습니다
그렇게 캠프가 반절이 조금넘을 사흘째
저녁마다하는 특강하기전 20분전 혼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날은 어째 계산도 안맞고 실험도 잘 안되더니만
누군가가 뒤에서 의자를 발로 밀고있었습니다(시청각실과 비슷한곳이였습니다)
말은 못하죠 눈빛으로 조그마하게 쏘아봐도 웃으면서 계속 밀더군요
제 뒤,뒤 여자무리들은 비웃기까지했습니다
정말 그 순간은...눈물아 앞을가리고 손의 땀만 그냥 아무말 없이 꾹 쥐고있었습니다
우는것을 보이지 않으려고 눈을 꾹 감아봐도 눈물을 짜내는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만해라"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슈퍼맨이 등장할때 소리치는 말도 이랬을까요
"앞사람 불편하잖아"
그때 제 뒤의 남자도 제 뒤,뒤 여자무리도 모두 조용해졌습니다
쉬는시간이라 그런지 시끌벅적했지만 그렇게 3줄은 조용했습니다
저는 얼른 눈물을 훔치며 강의실을나가 화장실로 갔고
그때 들은 목소리가 제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그 캠프는 그렇게끝나고
2학기때도 계속 눈치만 보다가 늦가을에 떨어지는 낙옆과 같이 안녕을 고할수밖에 없었죠
우습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되게 인상적이였네요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한게 후회되기도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전화한통이라도 해보고싶습니다
남원 하ㄴ중학교
노 ㅎ 관
지금 3학년이겠네요
이 학교를 나왔더라면,이 학교 학생이라면,그 근처 학생이라면 댓글남겨주세요
아니여도 댓글 꼭 남겨주세요
이 일을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아예 모를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전화한통화 해보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오유인분들
(오타나도 슬며시 넘어가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