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난민 뉴비라 하루에 두 번 밖에 글 못쓰네요...ㅠㅠ.
하루에 두 개씩 얼른 스스륵 자게에 썼던 오늘의 맥주 글 옮기고 자게는 탈퇴하려구요.
맥주 보다 전용잔 구하기가 더 어려웠네요.
오늘 소개할 맥주는 Trappist Westvleteren 12 입니다. 트라피스트 인증을 받은 수도원 맥주는 현재 전 세계에 딱 10종류 (벨기에 6, 네덜란드 2, 오스트리아 1, 미국 1)가 있고 그 중에서도 구하기가 어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맥주가 오늘 소개하는 베스트블레테렌 12 입니다.
트라피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도원 내 또는 그 인근에서 수도사의 엄격한 관리하에 직접 생산되어야 하며 판매는 상업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합니다. 현재 10종류의 트라피스트 중 가장 구하기 쉬운 맥주는 마트에서 흔히 보이는 Chimay(쉬메이)라는 맥주로 상업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에 맞지 않아 곧 트라피스트 인증이 취소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베스트블레테렌 수도원 홈페이지에 맥주 판매 방식에 대한 안내 글을 보면 전화로만 예약을 해야하고 1인당 1카툰(24병)만 판매하며 기 구매한 사람이 등록했던 전화번호나 차량 번호로 재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60일이 지나야 하고 생산량에 비해 구매자가 많아 전화 연결이 어렵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예약해 달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형식적인 것이겠지만 구매자는 제 3자에게 재판매 하지 말것을 동의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현재 맥덕후들의 양대 커뮤니티인 Beeradvocate 과 Ratebeer 두 군데 모두 100점 만점을 받고 있으며 죽기전에 먹어봐야할 맥주 리스트에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맥주 가이드에 따르면 Belgian Dark Strong Ale 로 분류되어 있으며, ABV 10.2% 입니다. 사진과 라벨이 없는 독특한 형태의 병에 담겨 있으며 맥주에 관한 모든 정보는 작은 병뚜껑에 다 작게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제가 오늘 개봉한 녀석은 상미기간이 2017년 5월 7일까지네요.
맛은 제가 평가할 만큼 자격이 안되는지라 뭐라 언급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정말 잘 만들어진 맥주임에는 너무나 틀림이 없습다.
벨기에 가게 된다면 미리 구매 예약을 하고 수도원까지 차를 가지고가서 픽업하고 남은 여행기간 동안 이 맥주를 즐기면서 여행하는 꿈을 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