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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EMPO - Sky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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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첫사랑이란. 잊혀지지 않는 존재라다군....
내게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있다.
첫 연애도 첫 포옹도 첫 키스도 아닌 그애가 내게 첫사랑인 이유는..
사랑한다고 말해버렸기 때문이다. 어느 겨울날 숯내음이 가득한 주먹고기집에서 숯불에 고기를 한덩이 올려놓으며,
'나 너 사랑하나봐' 라고 말했고, 정말 마법처럼 사랑에 빠져버렸다. 기분이 달라지고 시선이 달라지고 눈빛이 달라지고 배경이 달라졌고
행동이 달라졌으며..
내 미래도 달라졌다.
사랑이란 걸 알면서도 떠나보낼 때는 이유따위는 없다.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소중한 기억을 선사했다고 해서 관계를 이어갈 수는 없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을 연장하기엔 내가 너무 어렸고 어리석었다.
case G.
연애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이별수순은 권태기다.
큰 실수 큰 싸움이 있었던가? 되돌이켜 생각해봐도 별거 없다.
그냥 물흐르듯 서로에 대해 감정이 식었다고 믿어버린다.
'난 당신이 식었다고 생각해. 넌 내가 식었다고 생각해.' 라고 말이다.
연애초기에는 모든 시야에는 그녀가 있고 그가 있다.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그녀와 함께하는 커피숍어귀를 생각하고,
영화가 보고 싶다면 그에게 전활걸어 영화를 보자고 한다.
바쁘지만 짬이 난다면 그녀와 함께 하고 싶고,
시간이 안맞아 못만날지도 모른다면 그의 연락을 하루종일 기다려본다.
시간이 흐르면..
하루쯤은 쉬게 해줬으면 좋겠고,
당신과의 문제로 혼자 술이 생길때도 있다.
사회생활에 지치면 충고해주는 이성친구보다 위로해주는 동성친구가 편하고,
그러다가 혼자갖는 시간이 서로 많아진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싶어 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아니다.
가끔은 상대도 그렇고, 어느날은 혼자있고 싶은 날이 겹치지 않아 몇일을 번갈아 혼자 있다보면
관계에 소원해졌다고 느낀다.
아니다.
연애에서 사랑에서 가장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행복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살다가 그사람을 만나 모든시야가 그사람에게 이동하고 그사람의 행복을 위하다가
점차 우리의 행복을 위하는 과정, 다시 자기를 돌아보는 과정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다시 내안에 가득차있는 너라는 자리 옆에 나를 끼워넣는 과정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헤어지는 중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당신도 나와 같기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나도 당신과 같기에 혼자만의 시간이 잠깐 필요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존중하기 시작하면
그 후에 찾아오는 단단함은 대단하다.
의심과 반목에 시달리지말고... 상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자. 그리고 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자.
case H.
달라보이지만 맞물려가는 것.
차이를 인정하자. 모든사람에게는 나와는 다른 성격이 있다.
처음엔 그사람은 나랑 잘맞아. 비슷해. 취미가 같아. 등등 같은점을 좇는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보인다. 서로에게 맞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내게 맞춰준다는 것 내가 누군가에게 맞춰준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에너지가 소모되면 또다른 에너지를 흡수해야되고,
그 에너지를 상대에게 요구한다.
그러면 상대는 또다시 에너지를 소모해야되고, 난 또 그 에너지를 되돌려줘야한다.
에너지는 손실을 가져온다. 사랑을 과학에 비유해서 씁쓸하긴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감정이 서로 왔다갔다 하다보면 어느순간에 에너지가 부족하다.
그 땐, 차이를 느껴버린고 만다.
'아? 우리가 잘맞았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되게 안맞네.'
농구골대에 동시에 두 농구공이 날라온다. 정확히 포물선을 그리며, 링으로 빨려들어가는 찰나에.
똑같이 생긴 그 농구공은 다른 농구공을 튕겨낸다. 그리고 자기도 튕겨나간다.
같다는 것으로 사랑을 확인 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어느 순간 다른 부분을 알게 되었을 때 허무해지기 때문이다.
시계는 무수히 많은 태엽이 맞물려 돌아간다.
그 태엽들은 서로 다른 모습이다. 요와 철이 어긋나있으며 크기 생김새 용도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기가막히게 맞물려 돌아간다. 내가 들어간 부분은 당신의 나온부분으로.. 당신의 부족한 부분은 내가 채울 수 있다.
차이에 허무함을 느낀다기 보다. 차이를 인정하고 그 부분을 채워줄 나의 풍족한 부분을 먼저 간추리는게 우선이다.
case I.
사랑과 우정중에 중요한 것은 무조건 사랑이다.
사랑과 우정중에 고민해야 한다면 무조건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우정을 선택한다면 사랑이 끝날지도 모른다.
우정을 두고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다면 우정이 용서해 줄 것이다.
모든 상황에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러하기에
도덕적이나 신념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무조건 사랑을 택하면 된다.
그래서 우정이 더 아름다운 관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case J.
데이트는 롤러코스터처럼.
식상함만큼 버려야할 것은 없다.
매일 커피 영화 밥 가끔 술. 이런 패턴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불가피하게 저런 데이트를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선택에 있어서 예측되는 감정과 다소 상대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다음번 데이트코스로 정해야 식상하지 않다.
슬픈 영화를 봤으면, 베이스가 풍부한 비트감 있는 클럽음악이 있는 술집을 가고
사람이 북적이는 맛집에서 식사를 했다면, 커피는 한가하고 여유로운 음악이 흐르는 곳을 선택한다.
모든 감정엔 여운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굉장히 중요한 느낌임에 분명하지만..
다음 장소에서도 그 여운이 계속 된다면 방금 전 그장소의 연장선의 느낌을 받게되고,
그것은 지루함이나 식상함으로 연결된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의미의 장소 선택이나 동선선택을 하다보면
보다 계획적인 데이트로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좀더 원활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case K.
헤어지려 할 땐 좀더 냉정하게, 과감하게, 잔인하게, 무자비하게..
헤어지는게 답이라고 하는 순간
멈춘 당신의 가슴을 그 누구도 대신 뛰게 할 수는 없다.
그럴 땐 헤어지는 과정을 너무 오래갖지 말자.
권태기때와는 다르다.
연인인 그사람보다 더 소중한게 생겨버리고
그렇게 뒷전이되고
귀찮아서 가끔은 없었으면 좋겠고
아무리 아닌척 노력해도 이런 과정들을 상대는 모두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질질 끌다가 끝내 어떤 치사함으로 포장하는 지.......
'난 원래 나쁜사람이야 너한테 집중하지 못하지, 근데 너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라 나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 네겐 그런 자격이 충분해. 널 위해서 내가 떠날께.. 좋은사람. 꼭 만나.'
조.까.라.마.이.신. 뻐큐 서른마흔다섯이십육만번
좋은사람이면 무조건 잡아야된다. 근데 이미 마음이 뜬거잖아.
마음이 떴으니까 헤어지고자 하는거라고..
과정이 길면 길 수록, 이별을 아름답게 포장하려하면 할수록
상대가 받는 상처가 커진다.
유통기한이 끝나버린 우유를 싱크에 흘려보내는 것을 누구도 욕하지 않는다. 단지 아까울뿐.
좀더 과감하게 정리해야 상대가 치유되는 시간을 단축해준다.
무리하게 질질 끌다간... 내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정말로 상처받아버리니까.
ps. 저렇게 다해도. 또 다시 이별은 찾아와요. 그리고 또 다시 사랑은 찾아옵니다.
ps2. 곧생겨요. 레알임.
ps3. 그러니까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