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신장은 15%의 기능밖에 하지 못합니다.
1985년..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뇨합병증을 돈 때문에 치료하지 못해
눈도 보이지 않기 시작해 지금은 시력을 모두 잃어 벼렸습니다.
2005년 만성신부전 판정까지 받게 됐습니다.
제 신장은 15%의 기능밖에 못합니다.
남들처럼 자유롭게 뛰지도 못하고.. 배가 임산부처럼 튀어나와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 언제 또 쓰러져 목숨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복수에 찬 물을 6kg을 빼어 몸은 말할 수 없이 약해졌습니다.
제 무릎은 길을 걷다 너무 넘어져서 상처투성이 입니다.
어느 날에는 길을 가다 정신이 혼미해져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여러 명의 의사가 의료기기를 갖고 달려와
심장충격기, 심폐소생술 등으로 겨우 목숨을 구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 인생은 언제고 또 쓰러질지도.. 목숨을 잃을 지도 모릅니다.
- 저혈압, 근육 경련, 오심, 구토, 두통, 흉통 등.. 셀 수 없는 고통까지 당합니다.
투석 중 혈압이 내려가 60이하로 떨어져 토하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까지 아프기도 합니다.
투석이라는 녀석을 받을 때 마다 너무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 이외에는 제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목숨 따위 부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수천, 수만번 해봤습니다.
- 생활고와 삶의 고단함에 부인에게 이혼까지 당했습니다.
당뇨에 시력까지 잃어버리자 부인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전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어 달라는 부인에게
기회를 달라는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했지만.. 더 이상 잡아두는 것 자체가 무의미 했습니다.
그렇게 전 어떤 사람의 손을 빌려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 연출가의 인생을 지키고 싶습니다.
연출가로 일해왔었지만 그간 투병으로 인해 번번히 회사 눈밖에 나버렸고..
회사 생활도 제대로 못한 채 그만두라는 권유만 들려왔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한 공연팀에서 연출을 맡기겠다는 제안 이였습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장애인들의 공연의 연출을 맡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급여는 적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 어떤 직장보다도 행복합니다.
후원을 해달라고 요청드리는게 아닙니다.
그저 다음을 통해 무료로 "서명합니다" 서명한줄만 부탁드립니다.
떠나보낸 그녀앞에 다시 당당히 서고 싶습니다..
http://hope.agora.media.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7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