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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광준 춘천시장과 김영일 춘천시의회 의장이 오는 9일 열기로 했던 '이색 권투대결'이 무산됐다.
김영일 시의회 의장은 4일 성명을 내고 "아마추어 및 생활체육 복싱선수권대회 춘천 유치를 위해 아마추어 권투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시장과 하기로 했지만 많은 시민 의견을 듣고 며칠간 심사숙고해 권투시합을 중단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론의 인정을 받을 때 생활체육 권투시합을 하겠다"라며 "성명서로 갑론을박하는 현 상황을 우려하는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오는 9~10일 석사동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춘천전국복싱선수권대회 및 제10회전국생활체육복싱토너먼트'의 오픈 친선경기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경기를 열기로 해 화제가 됐다.
이 친선경기는 지난해 8월 이 시장이 제8대 시의회 의장단과 가진 모임 당시 이 시장이 사적으로 제의하면서 성사됐었다.
그동안 이 시장과 김 의장은 복싱체육관을 다니며 연습했으며, 언론 매체에 소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시와 의회가 각종 현안에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던 터라 시의원과 시민 등 일각에서 대결 자체를 곱지 않게 바라본 시선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시와 시의회가 시 문화재단의 이사진 증원과 이사진 선출방법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결국, 김 의장이 대회를 불과 5일 남겨두고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대결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사전에 충분히 본인과 협의, 결정할 수 있었을 텐데 갑자기 성명으로 중단을 발표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오는 9~10일 춘천전국복싱선수권대회 및 제10회전국생활체육복싱토너먼트대회는 예정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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