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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희 가족에 관한 썰 풀어볼까합니다.
게시물ID : panic_48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눙지
추천 : 64
조회수 : 454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5/21 22:12:07
요새 핫한 귀신보는 친구 랑은 조금 다른 의미의 썰 풀어볼께요 
일단 밥솥에 밥이 없으므로 음슴채를 쓰겠음!

본인 외가쪽은 뭐랄까 일년에 삼신할매와 조상님 그리고 산신령님 세번 제사를 치룰 정도로
안보이는 존재들에게 극진한 집안임
이 모든 제사의 제일 열렬한 주동력이신 외할머니는 전형적인 남존여비 사상을 갖고 계셔서 아들을 낳는걸 자랑스럽게 여기셨음. 
첫째로 아들, 둘째로 딸, 셋째도 딸, 넷째도 딸(엄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한번 더 낳으시겠다고 낳으신게 작은외삼촌이였음
중간에 딸이 많은것에서 알수있듯이 작은외삼촌은 큰외삼촌이랑 18살 차이나는 늦둥이였음
외할머니가 얼마나 작은외삼촌에게 극진하셨을지 감이 오심?ㅇㅇ
딸은 굶겨도 막내 아들은 절대 굶기지 않으셨음
무튼 각설하고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신 작은외삼촌은 삐뚤어져버리셨음 ㅠ
잦은 가출에 외박
한번은 새우잡이배에 팔려가신걸 외할머니가 구해내신 적도 있음( 이썰은 나중에 풀겠음)
그런 외삼촌이 25살 , 본인이 9살때 또 다시 가출을 감행하셨음
기억하기로 당시 집분위기는 아... 얘가 또 나갔구나  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음
한 달이 지나고 두달이 다되갈 쯤,
엄마가 악몽을 꾸셨다고 엄청 초조해하심. 
말인 즉슨 꿈에 작은외삼촌이 나오셨는데 
"누나 나 돈은 있는데 집에 못가. 집에 못가고있어"하면서 울고 계셨다는 거임!!
엄마 말을 들으신 할머니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으시고 실종신고를 하심
놀라운건 
그로부터 삼개월 뒤에
작은외삼촌은 이름모를 산 중턱에 주검으로 발견되셨음....
엄마 말에 따르면 이미 부패가 끝나 뼈 위에 육포같은 근육만 듬성듬성 붙어있다 하셨음
신원을 알수있게 해준건 삼촌의 옷과 담배각 안에 든 신분증, 
그 안엔 현금 오만원이 버젓이 들어있었음...
엄마랑 외삼촌이랑 형제중에 가장 사이좋게 지내셨는데 
그래서 외삼촌이 엄마를 찾아 오셨던거 같음

진짜 쇼킹한 일은 그 후에 일어났지만
반응 좋으면 다음에 이어지는 2부로 찾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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