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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P) 이퀘스트리아의 역사- 숨겨진 의미와 의혹편
게시물ID : humorbest_480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랫파이
추천 : 15
조회수 : 183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03 18:33: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03 14:02:50
이 글은 이퀘스트리아의 역사-서장과 연결되는 글입니다. 먼저 이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80717&page=1&keyfield=&keyword=&mn=195340&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80717&member_kind=humorbest 지난 시간엔 이퀘스트리아의 건국 설화를 다뤘다. 그러나 지난 시간에도 설명했듯 건국설화란 것은 대개 모호하고 전설적인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나 용의 자식이었던 견훤이 지렁이의 자식으로 된 것과 같이 이는 대개 국가의 수뇌부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쓰는 경우가 많아 역사를 왜곡하거나 미화화, 심지어는 사실을 덮는 경우도 많다. 이번엔 건국 설화 속 숨겨진 의미와 의혹에 대해 다뤄보도록 한다. 1. '윈디고'의 존재. MLP의 세계관이 마법도 있고 신비한 야수들도 있어서 '윈디고'의 존재가 단순한 신수(神獸)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미가 담겨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만일 후자라면 이는 외부 침략자를 뜻한다. 바이킹이 그러했듯 '추운 지방'에서 내려온 이 '윈디고'들은, 제일 먼저 농작물이 있어 약탈물이 많은 어스 포니의 땅을 침략하고 농작물을 빼앗기 시작한다(이는 혹한과 기근을 뜻한다). 경제적으로는 봉건제인 고대 이퀘스트리아에서 하층을 차지했을거라고 사료되는 어스 포니들은 즉각 다른 두 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이 두 부족들 역시 '윈디고'의 공격(혹한)을 막아내기에도 급급한 처지라 다른 부족 포니들을 도와줄 여력이 없었고, 도와주지도 않는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적대감만 드러낸 꼴이 된 이퀘스트리아는 결국 패배해 '윈디고'들에게 영토를 내어주게 되고 쫒겨난다. 이 세 부족은 뿔뿔이 흩어져 지금의 이퀘스트리아 영토를 동시에 발견했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진 세 부족들에게 재통일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이는 결국 전쟁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때 옛 이퀘스트리아를 차지한 '윈디고' 부족들은 세 부족이 있는곳까지 세력권을 넓혔고, 전쟁으로 국력이 소모된 세 부족국가는 다시 쉽게 이퀘스트리아를 내어주고, '동굴'로 묘사된 영토까지 몰리게 된다. 하지만 세 수뇌부는 정신 못 차리고 여전히 영토를 정해 서로 침입하며 싸우기 시작했고, 결국 '얼려진다'. 이는 '윈디고'에게 수뇌부들이 거의 다 죽임을 당하는 사태까지 몰렸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분열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한 세 부족국가의 백성들이 쿠테타를 일으켜 수뇌부를 제거했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후술할 알리콘 자매들의 통치권한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남아있는 세력들은 진정한 의미로서의 연합을 이루고, '윈디고'와 맞서싸워 이퀘스트리아를 재탈환한다. 여기까지가 이퀘스트리아의 건국 설화다. 2. 갑자기 등장하는 알리콘 자매 상기한 장면은 마지막에 이퀘스트리아 포니들이 세운 깃발이다. 그런데 건국 설화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알리콘 자매들이 갑자기 등장해 깃발에 그려져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 여기서 나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원래의 고대 이퀘스트리아는 내분없이 윈디고와 싸워 밀릴 때도 있었지만, 결국 윈디고를 물리쳐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이퀘스트리아의 통치권을 빼앗은 알리콘 자매들은 이러한 건국 설화(포니가 힘을 합쳐 적을 몰아낸다는, 프랑스 시민혁명과 비슷해 어찌보면 절대왕정주의에 해가 될 수 있는 건국 설화)를 피지배자가 된 포니들에게 '너희 전 수뇌부들은 원래 서로 싸우기만 해서 윈디고가 침략해 땅까지 빼앗길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너희들을 보호해 주겠다'라고 의도적인 역사적 왜곡을 하는 것이다. 사진은 조선총독부 이것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것이고 예를 들자면 멀리갈 것 도 없이 일제의 붕당정치 왜곡을 들 수 있다. 원래의 붕당정치는 사실 조선 왕조의 역사적 자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임금이 어떠한 정책을 제시하면, 신하들이 자유롭게 서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해 정책에 대한 살을 붙이는 어찌보면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시스템이었다. 당시 절대왕정 체제의 국가가 철저히 군주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걸 보면 붕당정치는 분명 인류의 정치사를 한단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러나 한반도를 빼앗은 일제는 붕당정치를 '서로 싸우다 보니 국력이 약해진, 실패한 정치 시스템'으로 의도적으로 왜곡을 했고, 이는 당시 역사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 결과 대한민국 국민 중 일부는 아직도 붕당정치가 조선을 망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볼때 1000년간 절대왕정 체제인 이퀘스트리아 내 포니들은 이 왜곡된 역사를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3. 알리콘 자매가 이퀘스트리아를 찬탈했다는 증거 현재 이퀘스트리아는 알리콘 자매가 1000년동안 통치하고 있다. 하지만 고대 이퀘스트리아는 서로 다른 세 정치체제가 다스리는 일종의 연방국가였다. 그렇다면 알리콘 자매들은 어떻게 이퀘스트리아의 국가 주권을 얻은 것일까? 그 과정에서 기존 수뇌부들의 반발이 없었을까? 사진은 남경 대학살 내 생각은 이렇다. 알리콘 자매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퀘스트리아의 주권을 찬탈한 뒤 철저한 공포정치를 폈을 것이다. 수뇌부들은 물론이거니와 반발하는 세력들 역시 모조리 숙청을 하고 중국식 표현을 하자면 구족을 멸했을지도 모른다. 포니들 사이에서는 알리콘 자매에 대한 절대적 공포가 자리잡게 되고 결국 알리콘 자매에게 복종을 맹세했을 것이다. 1000년이 지나 알리콘 자매들은 이퀘스트리아를 온화한 방식으로 다스리고 있지만 현재 이퀘스트리아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알리콘 자매에 대한 비정상적인 공포와 충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은 주체탑 이제 알리콘 자매는 학살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절대왕정 체제를 굳히기 시작한다. 현재 알리콘 자매는 캔털롯 왕궁에 거주하며 해와 달을 뜨고 지게한다. 하지만 건국 설화에 보면 고대 이퀘스트리아는 분명 유니콘들이 캔털롯 성에 거주하며 해와 달을 뜨고 지게 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알리콘 자매는 봉건적인 시스템으로 봤을때 '상류 통치 계층'을 점하고 있었던 유니콘들에게서 캔털롯 성을 빼앗고 '해와 달을 뜨고 지게하는' 능력을 자신들만의 고유한 것으로 삼아 이것들을 독재 국가 통치자들이 갖고 있었던 금으로 된 AK-47이라던가 주체탑 같은 일종의 정치적 특권 또는 상징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절대왕정 체제를 구축했을 것이다. 4. 디스코드 어떤 브로니들은 디스코드가 내려와 이퀘스트리아를 혼돈에 빠뜨리자 알리콘 자매가 내려와 이퀘스트리아를 구하고 왕위에 올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엔 몇가지 허점이 있다. 먼저 '가장 절대적인 혼돈'인 디스코드의 봉인체를 그냥 어디에서나 볼법한 평범한 공원에 갖다 놓았다는게 말이 될까? 이것은 국가적으로 철저히 숨겨놓아야 할 핵폭탄을 그냥 어딘가의 공원에 세워놨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것을 봤을때 사실 디스코드는 (알리콘 자매의 입장에선)그저 평범한 잡범 A에 불과했지만, 이 잡범이 모든 포니들에게 영향을 미치자 신경써서 봉인한 뒤 모든 포니들이 볼 수 있는 공원에 봉인체를 갖다놓고 예의 역사왜곡을 감행하여 자신들의 통치이유를 정당화하고 이 봉인물을 보는 모든 포니들에게 자신들의 힘과 '기어오르면 저렇게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는게 더 신빙성있어 보인다. 1000년동안 있으면서 봉인이 풀리는 리스크보다는 알리콘 자매들에게 있어 이러한 정치적 쇼가 더 이득이었을 것이다. 사진은 니콜로 마키아벨리 5. 결론 이 긴 글을 쓰면서 결론을 내리자면, 알리콘 자매는 마키아벨리즘을 철저히 따른 군주들이였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되도록이면 온화하게 백성들을 다스려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절대적 공포를 주어 아예 반항할 기미조차 주지 말아야 한다.', '정치적 상징물과 반군의 몰락을 보여주어 피지배자들에게 절대적 충성을 받아내야 한다.' 라는 구절은 실제로 군주론에 나온다. 하지만 이 통치는 군주가 두 명인것이 크나큰 허점이었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이 곧 알리콘 자매들에게 불화가 찾아온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퀘스트리아의 역사 - 왕좌의 게임 편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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