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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다이어트 합숙소 썰 풉니다 (feat. 트레이너 한탄)
게시물ID : diet_48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에라
추천 : 8
조회수 : 1456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04 10:04:05

근육통/정체기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좀 풀겸 썰풉니다.
시간 많으시고 합숙소 생활이 궁금하거나 한가한 분들이 읽으시길.



현재 경기도 외곽시쪽 합숙소에서 다이어트를 하고있는 여징어입니다.
한때 여초카페에서 흥했던 "뚱클" 이야기듣고 혹해서 합숙소 알아보고 여기 들어온지 어언 3주반이 되가네요.
아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해요. 사실 밖에서 천천히 먹을꺼 다먹고 한달에 1-2키로정도 빼고있었는데
한번 빡시게 뺼려고 왔다가 진짜 스트레스때문에 돌아버릴정도예요.

비용은 한달에 130-150 만원이고 (이벤트기간/현금결제 여부에 따라 왔다갔다함)
3인1실에 샤워실, 빨래실있고 운동복 상비되어있어요. 삼시세끼 꼬박꼬박 나오고 식단은 2000에서 가장 낮은 1200까지 있어요.
원래 1600으로 일반식 삼시세끼 먹다가 지금은 아침엔 다이어트시리얼 점심엔 1200용 일반식 저녁엔 계란고구마 먹고있어요.
경계형 비만형으로 입소했다가 지금은 적정으로 들어왔네요. 근데 과체중이랑 가까운 좀 아슬아슬한 적정이라 좀더 안정치로 내려야함.

운동은 매일 이런저런 서킷트레이닝을 다 같이 듣는 GX 방식이예요.
유산소와 무산소가 섞여있고 각 운동은 40-45분정도 진행되고 다음운동까지는 한시간이나 한시간반정도 사이가 비는데
그 사이에 본인이 원하면 추가운동을 개인적으로 하는 그런 방식이예요.
일주일에 이틀은 운동이 좀 적고 쉬엄쉬엄하는 그런 날들이 있어요. 그런 날들은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들로 구성이 되네요.

일단 지금이 방학/휴가 시작무렵이라 요즘 슬슬 사람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는데
아오 여성전용이라도 안심못하겠는게 매너없고 생활 드러운 사람 정말 많아요.
좀 깔끔떠는 편인데 (특히 환기랑 방향 중요하게 생각함) 어떤 방은 들어가면 땀냄새때문에 숨을 못쉬겠음.
방 창문은 안열리는(!) 형태라서 환기를 시킬려면 방문열고 있어야하는데
24시간 열고있자니 밖에서 운동하는 음악 소리 다들려오고 보안도 신경쓰여요.

사람들간의 대화도 진짜 문젠데 몇몇 사람들은 정말 개념이 없어요.
남이 운동안하고 쉬고있는다고 (근육량이 극히 적어서 저질체력인 사람들도 있거든요) 옆에서 뭐라 지적질 해대고
고도인 사람들한테도 뭐라고 그러질않나 남 밥먹는것가지고 고나리질 하는 사람도 여럿있네요. 본인들이나 신경쓸것이지 왜 이러는건지...
사람들은 다양해요. 고도도 있고 마른사람도 있고 저마다 다이어트의 개념과 꿈꾸는 몸이 다르니 여러사람들이 있기마련인데...

본격적으로 트레이너들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여기는 다수의 트레이너가 있고 한명의 트레이너가 다수의 회원을 맡아서 체성분 상담과 개인상담을 일주일에 두번하는 형식이예요.
상담만 개인이지 운동은 결국 GX니까 트레이너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을꺼다
라고 생각했던 초기의 저를 존나 패고싶을정도로 트레이너가 사실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굉장히 전문지식이 많은 트레이너부터 유들유들하고 종종 풀어주는 트레이너, 조이기만 하는 트레이너 등 여러 분들이 계십니다.
전 현재 조이는 트레이너 분께 들어갔는데 이 분이 개싸가지라 아오 진짜 땅치고 후회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무슨 운동을 해야하는지 물어보면 '넌 체지방부터 걷어내야하니까 유산소위주로 열심히 해라' 라고 하고 그냥 끝.
맞는 말인걸 알긴 알지만 유산소는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여서 스트레칭쪽으로 물어봐도 그냥 유산소서킷만 짜주고 끝.
예쁜 언니들 들어오면 태도가 약 360도로 돌변하여 하루종일 돌봐주고 관심써주고 자세 교정해주고 난리도 아님.
장기 고도비만 회원들은 박탈감 장난아님. 농담조로 '왜 저한텐 안그러셨으면서 저 언니한텐 잘해줘요?' 이러면 무시하고 끝.

그래요 솔직히 운동은 개인이 하는거니까 체성분 상담만 어느정도 해주고 개인운동 서킷 짜주는 것만으로도 그분의 일은 끝이긴 한데
사람 의욕이란게 있잖아요. 거기다가 사람들 부대끼면서 사느라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닌데 그런거 생각이나 이해 하나도 안해주고
풀어주는 일도 없고 다른 팀은 종종 고기먹으러 회식하러 나가는데 그팀들 고기 두번먹을동안 우리는 한번 보리밥 먹으러 간게 땡임. 장난까나.
한번 항의했더니 고기먹고 9시간 걸을수 있냐길래 걸을수 있다고했더니 자기 귀찮다고 그냥 무시 시전.
체지방은 빠졌는데 체수분 늘면 노발대발하면서 물 안먹었지 이러는데 지금 생리직전이라 체수분 느는거고 전 원래 만성부종이거든요...
체수분량 그까이거 물한잔 마시면 느는거 신경쓰지 말라는거 다게와서 읽고 들으면서 그냥 무시하고 체지방 내리는데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으휴
말하면 끝도없어요
사람 차별하는거 뭐 누군들 안하겠냐만은 이건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고 운동태도나 의욕 문제도 아니고 겉모습으로 트레이너가 차별하니까
아주그냥 얼굴을 강판에 대고 갈아버리고싶네요. 홀대받으려고 한달에 100만원 넘게 낸거 아닌건만
세상일은 거지같은거라고 다시한번 배우는 개념에 수업비 낸거라고 칠려구요.
입소할때 몇몇 언니들은 어떤 트레이저한테 관리받고싶다 라고 이야기해서 뭘 그리 까다롭게 구나 했는데
이게 존나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갑니다. 나에게 무관심하고 몸에 대해 상처주는 트레이너만큼 최악의 트레이너도 없어요.



합숙소 생활을 총정리하자면
한번쯤 단기로는 해볼만 하지만 장기로 하자니 트레이너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스트레스관리에 신경써야하겠더라구요.
밖에 나가서 요요와서 다시 오는 장기합숙 출신 언니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퇴소후 유지에도 많이 신경쓰고
특히 운동량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정상적인 식사에 익숙해지는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이 퇴소네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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