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정다빈 주연의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감독 이환경·제작 BM)가 나이와 한판전쟁을 벌이고 있다.
10대를 주관객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최근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15세 이상 관람가’의 경우 초등학생은 물론 일부 중학생까지 관람이 금지되는 것이어서 자칫 흥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같은 날 개봉되는 라이벌작 ‘늑대의 유혹’(감독 김태균·제작 싸이더스)이 6일 ‘12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 ‘그놈은 멋있었다’측은 말 그대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두 작품은 모두 귀여니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그놈은 멋있었다’가 이 같은 판정을 받은 것은 영화상에서 욕설이 다소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극중에 야한 장면이 없는 데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어서 ‘12세 이상 관람가’가 무난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아 당혹스럽다”면서 “문제 부분을 고쳐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킹카’(송승헌)와 평범한 여고생(정다빈)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