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과외중인 대학생인데요.
과외하는 학생 때문에 진짜 스트레스 받아요.
전 23 여자고, 애는 이제 고2 남학생인데....
사실 뭐 과외 한지 세달도 안됐고 친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외샘한테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나요?
중간중간에 질문을 해도 대답도 안하고, 숙제도 매일 안해오고.
웃긴건 변명도 안해요. 시간이 없었어? 물으면 있었대요. 근데 왜 안했어? 하면
대답안하고.....그냥 하기 싫었어? 라고 물으면 고개만 끄덕끄덕.
아 진짜 스트레스에요. 돈받고 하는 일이지만 적어도 가르치는 보람은 있어야 하는데.
친구가 해외로 유학가서 하던 과외 제가 잠깐 맡아주고 있던거거든요.
4월이면 친구 돌아오니까 얼른 도로 맡겨버렸음 좋겠어요.
저도 그 애 말고 과외 두개 더 뛰고있는 참이라, 이제 학교개강에 교회일도 바쁜데,
그 애 스케줄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근데 매일 하루 전날 과외 시간 지 맘대로 바꾸고,
지난번에는 바람도 맞았어요. 원래 하던 날, 시간인지라 가서 초인종 눌렀는데 애가
없는거에요. 전화했더니 하는 소리가 '저 오늘 한다고 한 적 없는데요'.....와 진짜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 고정된 날짜와 시간이 있는데 지가 맘대로 늘 바꿔놓고 맞춰주니까
이제 지 맘대로 하고 싶을때 하는게 과외라고 생각하나봐요 진짜 화가나서....
바쁜대도 친구가 부탁하고 간거라 과외 하고 있긴 한데, 정말 화가 나네요.
애초에 의욕이 없는 애를 데려다가 공부시키려니 진짜 할 맛 안나요.
저 원래 과외 이렇게 하는 사람 아닌데. 다른 과외도 하고 있는데 그 두명이랑은 친해서
3년이상 하고 있어요. 가끔 제가 스트레스 풀라고 영화도 보여주고 밥도 사주고 하거든요.
근데 얘는 정말 정 떨어지네요.
빨리 끝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저녁 열시 다되서 내일 오전에 할 과외 시간 또 바꾼다고 연락왔길래 화가나서
써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나는 맨날 노는 줄 아나?
애가 나쁜건 아닌데 개념이 없는듯.
.....그냥 분풀이였어요. 고민은, 애 때매 홧병날까봐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