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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613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epp★
추천 : 5
조회수 : 2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01 22:17:13
20대 비실비실한 오유남임
비오는 밤 신촌역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리 수술한지 얼마 안돼서 보조기를 차고 불쌍한 행색을 띄고 있었습죠ㅠ 우산도 없고..
저보다 앞에 택시 기다리는 여성분께 같은 방향이면 같이 타도 되는지 여쭈었더니
마침 봉원사쪽 가시더군요, 저는 이대후문쪽..
잘됐다 싶었는데 여자분 부모님도 뒤에 계셔서 말씀드리고 넷이 함께 택시를 탔습니다
물론 택시비는 제가 내기로 했죠.
중요한건 여자분 (아마 학생인듯?) 눈웃음에 제가 빗길에 떨군 아이스크림마냥 완전 녹아버린 거에요ㅠㅠ흑흑
그래서 내릴 때쯤 여자분이나 어머님을 통해 연락처라도 따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소곤소곤 대화가 들립니다 (제가 조수석ㅋ)
'우리집까지 갔다 가면 저분 너무 돌아가는거 같은데'
'우리가 중간에 내릴까 그냥?'
'어 앞에 장애인아저씨 힘들텐데 우리가 좀 걷지 뭐' -> 어머님 말씀 ㅠㅠ
헉.. 저 장애인은 아닌ㄷ..
어버버 하는 사이 아주머니께서 택시비를 주고 내리셨고 저는 따라 내려서 돈을 돌려드리면서
"어머님! 저는 장애는 아니구요, 따님과 만나보고 싶습니다!!"
하고 싶었지만 왠지 입이 안 떨어져서 그냥 와버리고 말았네요..
어제 일인데 하루가 지나도록 여자분 수줍은 미소가 눈앞에서 떠나질 않는군요ㅠ
오유 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보신다면 봉원사쪽 사시는, 저랑 택시 같이 타셨던 여자분! 나타나주세요!!
원래 추천 구걸 해본 적 없지만 베오베 딱 한번만 부탁드릴게요
베오베라도 가야 혹시 오유인이라면 보실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니까.. 아 정말 가슴이 답답하네요ㅠ
장애인이란 말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ㅠㅜ
글도 재미없고 염치없지만 베오베 부탁드려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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