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LGBT 영화들을 다룬 글입니다
특별히 노골적인 이미지가 있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BGM : Abel Korzeniowski - Becoming George (from "A Single Man")
심심하니까 또 한번 적어보는 극히 주관적인 영화 추천글!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흔히 '퀴어영화' 로 불리는 LGBT 영화 열편을 추천해볼까 해요.
흔한 로맨스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가진 작품들로 최대한 모아보았답니당.
그럼 퐐로퐐로미
The Kids Are All Right (2010)
기증받은 정자로 두 자녀를 갖게된 레즈비언 커플이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남자를 만나게 되며 겪는 이야기.
'가정을 이룬 중년 동성커플' 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것부터 일단 나름 독특한 영화에요.
개인적으론 스토리 텔링이나 캐릭터 설정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인듯.
주연을 맡은 명여배우 두사람의 감정 연기도 좋았고, 브루스 배너 마크 러팔로도 참 매력적입니당.
헐리웃식 코미디/드라마의 색깔이 강한 영화인만큼 낯설지 않게 보실수 있을것 같아요.
Freier Fall / Free Fall (2013, Germany)
두명의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독일 영화에요. 단순히 연애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그 새로운 관계가 한 남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작품인듯.
한마디로 처음 겪어보는 힘든 사랑을 통해 조금더 성숙해지는 성장통같은 영화.
개연성있는 캐릭터들과 그것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이 영화의 큰 장점.
사족이지만 주연중 한명인 Max Riemelt 는 최근 배두나 언니 나오는 미드 Sense8 에 함께 출연중이에요ㅋ
Tom à la ferme / Tom at the Farm (2013, Canada)
오유 영화게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캐나다의 영화감독 겸 배우 자비에 돌란의 영화.
최근 연출작인 Mommy (2014) 나 Laurence Anyways (2012) 같은 작품은
은근 자주 언급되는것 같아서 비교적 덜 언급되는 작품으로 골라보았어요.
세상을 떠난 연인의 가족들과 주인공의 남다른 관계를 다룬 잔잔한 스릴러 영화.
긴장감이나 섹슈얼 텐션같은 묘한 감정들을 굉장히 잘 표현해낸것 같아요.
기회가 되신다면 원작인 연극도 한번 보시길 추천. 나는 이미 봤지롱 (얄밉)
Hoje Eu Quero Voltar Sozinho / The Way He Looks (2014, Brazil)
시각장애인 소년 레오나르도의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브라질 영화.
청소년기의 새로운 성장, 경험, 그리고 사랑을 굉장히 풋풋한 감성으로 잘 그려낸 영화에요.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가 인상적인 따뜻한 느낌의 작품입니당.
브라질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본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베스트 작품!
연애소설 읽으며 꺅꺅대던 십년전으로 돌아간듯 설레면서 엄마미소 머금고 봤던것 같아요.
52 Tuesday (2013, Australia)
남자가 되기로 결정한 엄마와 사춘기 딸. 그리고 두사람이 유일하게 함께 보내는 매주 화요일.
FTM 트랜스젠더를 소재로 한 호주 영화인데요, 굉장히 담담하고 현실적인 분위기라서
꼭 픽션으로 만들어낸 영화가 아닌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을 종종 받았어요.
서로 많은 변화를 겪고있는 모녀의 갈등과 사랑을 볼수있는 인디영화.
살짝 아쉬웠던 점이라면 약간 비호감인 이상한 캐릭터들이 있다는거?
L'inconnu du lac / Stranger by the Lake (2013, France)
호숫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위험한 관계를 소재로 한 미니멀리스트 스릴러 영화.
위에서 언급한 'Tom at the Farm' 과 비슷한 잔잔하게 긴장감을 쌓아가는 작품입니당.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영화에요.
영화의 성적표현 수위가 많이 높은 편이므로 미성년자 오유인 친구들은 훠이훠이.
사실 유럽영화들을 계속 보다보면 전라 노출씬이 아무렇지 않아지는듯;
Tomboy (2011, France)
동네 친구들에게 본인을 남자라고 속인 소녀의 이야기. 주인공이 너무 어린듯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성정체성의 혼란은 나이에 관계없이 겪을수있는 문제니까요.
아이들의 풋풋하고 미묘한 감정선을 예쁘게 담아낸 영화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싱그러운 느낌이 참 좋은듯.
덧붙여 아역배우들도 진짜 예쁘고 사랑스러움ㅜㅜ 특히 주인공 여동생이 정말 감초캐릭터.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막 오구오구 하면서 봤던 영화.
Viharsarok / Land of Storms (2014, Hungary)
보수적인 헝가리의 작은 시골마을을 무대로 한 세명의 소년들의 이야기.
동유럽판 'Brokeback Mountain (2005)' 같은 느낌을 받았던 영화에요. 나이대가 조금 어리긴 하지만.
무게감 있는 비극적 플롯과 은근 감성적인 영상미가 있는 작품.
시종일관 밝고 해맑은 과하게 행복한 영화를 찾고있다면 살짝 피해주세요!
Weekend (2011, UK)
영화속에만 존재하는 과장된 로맨스가 아닌 현실적으로 그려낸 연애담.
이런저런 드라마틱한 장치없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남자의 모습을 담았어요.
살짝 밋밋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분명 공감대를 형성할수있을 작품.
서로 많이 다른 두 주인공의 훌륭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영화인듯.
Boulevard (2014)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본인의 자아를 찾기로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
작년 여름 세상을 떠난 배우 故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로
심리적 갈등을 겪고있는 남자의 모습을 역시나 훌륭하게 표현해 내신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이 작품은 아쉬움이 남는 연출이나 스토리를 배우들의 연기가 커버한 케이스인듯.
하지만 영화가 가진 메시지는 참 좋은듯 합니당.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세요!
9럼2만 하고싶은 말은 많았는데 한쿡말은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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