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비겁하게 비오는 날의 밤에
네가 보지도 않을 자그마한 공간에
너를 이야기하려고 해.
너는 너없는공간에서 너를 이야기하는걸
무척이나 싫어했지만 알게뭐야. 버려진 마당에
네가 시간을 갖자고 했을때
나는 무수한 머릴 굴려서 이게 무슨상황인지 찾았는데
너는 그뒤로 일주일을 한달을 연락을하지말자고
천천히 나를 떼어내더라고.
그 착한모습으로 더는 만날수없다는 이야기를 할때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
사실 알고 있엇어
나보다 반짝거리는 너의 모습과
나에게는 어떤 짐도 나눠주지 않던 너의 등이
언젠간 나를 떠나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그게 오늘일 뿐이라고 울지말자고
사실 네가 몇번의 대쉬 끝에 나와 연인이되던날
지금의 이인연은 한철의 꿈일지도 모르겠노라고.
그때부터 무려 4년을 나는 맘 한켠에
언제든 네가 날떠나도 상처받지 않을 작은 비상키트를
숨겨놨던것 같아.
그래도 그 4년 대부분의 시간이 행복했다고
생각했기에 안울수는 없엇지
난생처럼 식음을 전폐했지
정말 3일 밤낮을 아무것도 못먹고
결국은 링겔 맞고 회사도 빠지고
나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 아닌데
4년을 맘을 나눈 사람이 빠져나간다는게
이런거구나.
그때부터 너를 대신할 뭔갈 찾았어.
매일은 못해도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라고해봣자 디스크 환자가 얼마나 하겟지만...
체지방을 13프로나 줄여서 슬라임몸을 탈출했고
코로나땜에 운동하러 못가니까
이젠 먹는걸로 나를 괴롭히고 있어
하루에 보통 2끼먹는데 감자로 2달을 먹고있으니까
엄마가 혼자 보리고개넘냐구...너무 슬퍼해서
몰래 먹고있어.
야금야금빠져서 주말에 고삐풀린듯 먹어도 몸무게가
유지된것을 보면 유지어터가 된거겟지?
그런데 얼마전에 별자리 운세를 보러갔다가
문득 네 생각이 나서 물어봤어
내 연인은 있긴한거냐고 왜헤어졌을까요 하고
그러자 점을봐주던 분이 갸우뚱하더라
그 사람과 왜 헤어졌는지는 모르겟다고
사실 그건 내가 제일 잘 알고있는데
또 괜히 물어봤어.
누가 한달에 일주일씩 출장가는 사람을 좋아하고
누가 이젠해외 출장가니까 더 못본다고 하는 사람에게
기대하겠으며
네가 먼저 취직했다는 이유로 돈도 훨씬 많이 쓰고
돈도 덜쓰는 날 좋아하겠어
근데 이제와서 보니 좀 억울도 하고 그래
말할수없엇지만
내 자취집에 부모의 빚을 찾으라며 늘 전화도 없이
찾아오는 빚쟁이와 그런 빚쟁이를 모른척하던 부모.
그런 빚쟁이가 무서워서 당장 이사부터 하려고
나 정말 열심히 살았다?
대학 다니는 내내 학비한번 달라고 안하고
알바도 취업전까지 내내하고
취업하고 일년 이악물고 돈모아서 취준하며 계약직 해서 모은돈과 은행의 자비로우심으로 드디어 혼자 전세살아.
아 물론 부모님 빚쟁이는 죄가 없으니
죄많은 부모를 등지지 못한 나는 죄가 많으니
이젠 내가 빚도 아주조금씩이지만 갚아나가고 있어
그런데
너한테 이런이야기 4년동안 한번도 못했어
나한테 실망할까봐
근데 이젠 실망하는 네 모습을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해서
난 그게 너무 아파
너한테 다시 연락하고 싶은데
네가 싫어할까봐 그냥 이렇게 글을써봐
나는 이제 네 핸드폰 번호도 기억이 안나고
네가 무슨일을 하는지 아득해져만가
그저 네 이름 석자 그리고 은은한 웃는 모습
두가지만 맘에 남아
이야밤에 또 너를 그리워하다가
미친척 연락해볼까하다가 또 접어
네가 싫어할걸 알면서 연락하는건
내 이기심이겟지.
그래도 보고싶은거같아.
보고싶음에 확신도 없지만 그런거같아
혹시라도 네가 이글을 보게된다면
지하철역 앞에서 닭꼬치에 소주라도 한잔 하면서
그냥 그 선한 얼굴한번만 더 보면 좋겠어.
아프지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