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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대한 다른 시각(펌)
게시물ID : sisa_47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낄낄Ω
추천 : 6/9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8/05/03 18:27:26
먼저 펌글임을 알려드립니다( 걍 보시기만 하구 반대는 젭알 ㅠㅠ)

뭐를 먼저 이야기해야할 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지금같은 분위기에서라면 무슨 이야기를 하든 '너나 쳐먹어!'라든지 '너, 명/빠지?'하는 답변만 돌아올 것 같군요. 요 며칠 지속적으로 광우병 논란이 너무 선동적이며 과장되었다는 글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기본적인 문제에대해서도 오해를 하는 네티즌들이 너무 많은 것같아, 현재의 논란에대한 비판보다는 기본적인 문제에대해 몇가지 짚고 넘어가는 것이 생산적인 토론을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 미국에서는 동물도 안먹는 소고기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팔아넘긴다 : 이번 FDA에서 강화된 동물사료 금지조치에대한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이는 배경에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그간 죽은 소의 사체를 소의 사료로 만드는 것만 규제했지, 소의 사체를 다른 동물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결과 죽은 다른 동물의 사체를 소의 사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교차감염 우려가 제기되었고 그것을 막기위해 이번 금지조치를 내린겁니다. 쉽게 말해 소고기를 다른 동물의 사료로 사용할 때, 적어도 인간에 준하는 조치를 행함으로써 교차감염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보시면 됩니다. 그럼, 100% 완벽히 막아지냐?라는 질문이 있을 듯해서 미리 답변드립니다...........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이란 없습니다.

 

2. 알츠하이머, CJD, vCJD : 마치 알츠하이머와 CJD, 그리고 인간 광우병(vCJD)을 비슷하거나 같은 병으로 혼동하여 수치를 인용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CJD와 vCJD는 엄연히 다른 질병이며 이들은 모두 알츠하이머의 한 종류들입니다. 현재 CJD가 여러가지 이유로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이 CJD는 호발 연령이 평균 63세 정도이며, 신경학적 증상(비틀댄다든가 하는...)이 주증상이지만 vCJD는 젊은 연령층에 나타나며 정신과적 증상이 주증상입니다. 

 

 따라서, 숙련된 의사들에게는 임상증상 만으로도 어느정도 분류가 가능하며, 그 증상이 vCJD가 의심될 경우라면 확진 검사로 부검을 시행해야합니다. 이걸 마치, 미국의 CJD환자 증가수치를 들이대며 잠복된 vCJD 환자가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일부 극단론적 학자들의 주장일 뿐이며,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무척 솔깃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그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의사들 입장에서는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로 들릴 뿐입니다.

 

3.약의 캡슐이나 화장품에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어날 '수'도"란 점 입니다. 뭐, 갑자기 내가 밟고있는 땅이 지각변동으로 푹 꺼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란 겁니까? 이사갈까요? 이사가면 거기는 땅이 안꺼진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1980년대 영국에서 광우병이 발생된 후, 수많은 우피에서 추출된 콜라겐과 젤라틴이 화장품과 약 캡슐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잠복기를 고려하더라도 60억 지구인 중 한명쯤은 발병이 되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가장 엄격한 유럽연합에서도 젤라틴의 교역은 아무 제한이 없습니다. 그래도 발생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구요?........네, 맞습니다. 그런데 어쩌라구요.....?

 

4. 한국인의 유전자가 더 쉽게 광우병에 걸린다 : 네, 후일 그렇게 밝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사망한 사람들의 유전자가 그러했다는 결과가 저 전제를 확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유전자가 특별히 더 그렇다면 그 기전도 밝혀져야하는 것이고 그 기전이 밝혀진다면 치료의 가능성도 높아지겠지요. 그리고, 중국, 일본, 한국 사람들이 본토에만 사는 것도 아니고, 글로벌 시대에 같은 미국이나 영국에서 사는 아시아인들이 유달리 발병률이 높았다는 증거도 필요하겠군요.

 

5. 미국 사람은 20개월 이하의 소만 먹는다 : 어제도 내가 토론하면서 이야기했지만, 그건 미국 사람 뿐만이 아니라 수입하는 소고기도 그러합니다. 미국 소는 성장이 빨라서 20개월 이후에는 들어가는 사료대비 체중증가가 비경제적입니다. 그래서 대개 20개월이면 도축을 하는거지요. 종자소나 특별한 경우라면 30개월을 넘겨 도축을 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협정에의해 SRM을 제거하도록 하고있지요. 마치 30개월 넘겨 미국에서 소비가 안되는 소고기를 한국에 떠 넘기려한다는 시중의 낭설이 웃기는 이유입니다. 그 이야기는 마치 미 축산업자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30개월 넘게 키워 한국에 팔려한다는 이야기거든요.....그렇다면 미 축산업자가 vCJD 환자가 아닌지부터 확인해야합니다.

 

쓸게 너무 많아서 이만 줄이렵니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난 미국 소고기 안먹을겁니다. 왜? 인간이 하는 일이 완벽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그건 무슨 과학적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막연한 불안감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산지 표시같은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어달라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겁니다. 적어도 나에게 선택권을 달라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수입을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FTA 비준 거부나 무역보복 같은 상황을 내 조국에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중국산 마늘에 대고 깝짝대다가 핸드폰 수출길 막히자 꼬리내린 쪽팔림을 또 당할 수는 없지않겠습니까?

 

그리고, 무조건 "너나 쳐먹어"같은 댓글을 좀 삼가해주세요. 서로 잘못알고있는 것은 없는 지에대한 토론 만으로도 할 말이 너무 많지않나요? 막 나가는 댓글을 보면, "이건 수입도 하기 전에 인간광우병이 생긴건가?"하는 느낌을 받으니까요.....

PS.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78987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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