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가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의 보이콧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아직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부모는 참척의 심정을 토로했다.
故허다윤 씨의 어머니 박은미 씨
“아직 세월호 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9명 있어요. 그중 한 명이 내 딸이에요. 며칠 전에 딸이 생일이었어요. 배고프다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은 그 딸이 아직도 어둡고 차가운 세월호 안에 있어요. 다윤이 너무 안아보고 싶은데, 그게 598일 째에요. 아직도 잠자기 전에 생각나요. 잠자는 것도 너무 미안해서, 내일 아침에는 눈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아직 9명이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잘 몰라요. 사람을 찾아달라고 돌아다니면서 알리고 있어요. 아이가 유실 없이 뭍으로 올라와서 같이 만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인양이에요. 여러분들이 더 많이, 9명이 아직 있다고 알려주세요. 찾아서 따뜻한 곳으로 보내고 싶어요.”(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2학년 2반 故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