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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477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Ω
추천 : 4
조회수 : 15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1/16 21:36:38

 

고등학교 2학년인데

며칠 전에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외동 딸이라 부담감이 많았는데, 이제는 부담감 뿐만이 아니라 외롭고, 걱정도 많네요.

엄마 앞에서야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수시로 울컥하고

친구들이 부모님 얘기 할 때 마다 그냥 조용해지고

부모님 이혼 후에 더 밝은 척 하는 것 같고.. 이제 곧 고3인데 저소득층 가정은 아니지만

과외나 학원을 다니기에는 부담감이 있네요. 공부라도 잘하면 좋을텐데,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절 색안경 끼고 볼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제일 친한 5년 친구한테 말했지만, 그 친구 집에 놀러가서 그 친구 부모님이 절 볼 때 안 좋게 볼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원래 사람 마음이 그런 거 잖아요.

이제는 타인을 만나고 타인을 대할 때,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괜히 나를 안 좋은 애로 볼까 두렵고.

사실 부모님이 이혼 하셨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는데, 자꾸만 불안하고 우울하고 조울증처럼 감정의 변화가 수시로 급격하게 바뀌고.

후에 제가 남자를 만나 결혼 하려고 할 때 그 남자 집에서 절 가정 이유로 반대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도 들고,

아무것도 아닌 거라고 생각하고 다짐해도 계속 그러네요..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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