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25살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로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열심히 중남미 여행자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냥 침대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진상손님 들이 생각나서 써봅니다.

 

캐나다 진상 인도진상 일본 진상 다 다른데

한국인 진상 분들이 많으니까

 

처음엔 저도 같은 국적이고 해서 잘해드리려했으나

제가 한국인이라는게 알려지자마자 일본인인 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예배당류

바로 옆에 엄청 큰 교회가 있는 스벅이었는데, 그 교회에 유독 한국 사람들이 많았어요

꼭 예배 끝날 시간 쯤 와서는 ... 저희 매장은 실내에 테이블이 3개짜리 매장이어는데, 4개인가?

그중 3개를 붙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부에 테라스에 매장이 왼쪽두개 오른쪽 두개엿는데 오른쪽에 있는 테이블을 왼쪽으로 가져와서 그 세개를 ㅜㅌ여서

음료를 시키고 예배를 봅니다.............

예배는 아니고 기도회??? 뭐 집사님 권사님 찬송가도 부르구요....

아 물론 여기ㅓㅅ 빡침 포인트는 그.대.로. 테이블을 놓고간다는거죠

 

2. 키즈음료 내꺼

스벅에 있는 short 사이즈 핫초코.... 그게 아이들이 구매할때는 가격이 싸집니다 그리고 포스에 찍히는 명칭이 kids 핫초코로 바뀝니다

아주 쬐금 싸지더라구요 몇십센트...?

제가 음료를 만들고 캐나다 친구가 주문을 받는데 어떤 한국인 부부가 와서 kids 핫초코를 주문하시더라구요...?

제 동료는 아무 생각없이 키즈온도(미지근한 온도를 의미하는 커스터마이징)의 핫초코로 찍엇는데

기어코 키즈라고ㅋㅋㅋㅋㅋㅋ 결국 키즈로 바꿔서 주문하고 계산을 햇는데

한국어로 하는 대화를 들어보니, 그냥..본인드 드시려고...그거 얼마 싸진다고.....

 

3. 좀 데려다줘

쉬는 시간이라 백룸에서 핸드폰하고 노는데, 슈퍼바이저가 저를 급히 부름ㅋㅋ

뭐지 하고 나가보니 한국인 노부부가 오심, 뭐라고 슈퍼바이저한테 말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듣고, 생김새가 한국인이니까 절 부른것.....

그리고 이어지는 본인들이야기...나 쉬는시간인데;;;

친척이 밴쿠버를 사는데 """""""교회""""""에 오셨다가 이제 뭐 어디를 가야되는데

여기 """""""""교회"""""""""가 참 좋다던데 - 네 바로 그 테이블 정리안하고 가는 1번에 나온 교회....휴...

교회자랑 한창 하시더니, 친척자랑은 안하셔서 다행임 

본인들 어디 지하철역 가는데 좀 데려다 달래요ㅠㅠㅠ.................

말같지도 않아서 (근무중 + 그와중에 내 휴식시간인데 - 매장 떠나는 경우는 근처 매장에 재료 빌리러 갈때, 대용량 벌크 커피 주문해서 배달갈때, 우리 매장화장실을 마약쟁이가 점령해서 근처 매장으로 화장실갈때 뿐인데....)

쭉 가셔서 블럭 두개 지나서 좌회전 하시라고함...

밴쿠버 한국 사람 많으니까 길가다 한국인 처럼 생겼으면 한국인이니 물어보시면 된다고

대낮의 일요일이라서 안데려다 드려도 큰 상관없을것 같아서 그랬지만 - 그리고 별로 데려다 드릴 포인트도 이유도 근거도 없고

그 친척이라는분은 노인분들을 여따 냅두고 가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4. 끊어서 결재한다는거 맨 마지막에 말하기

한국은 모르겠는데 캐나다는 결재 하기전에 포스에 아메리카노 라떼 마끼아또 요렇게 막찍고 그걸 delege 삭제해버리면

직원평가에...마이너스...는 아니고 여튼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제가 매니저님한테 혼납니다

월말?에 그게 레포트로 나와요

근데 꼭 한국인 손님들 몇분은 음료 8잔씩 시키고 다 말한다음에

"한잔씩 끊어서 스벅카드로 결재해주세요"

그걸 모를 순 있는데.......... 한국어로 또박또박, 그렇게 해드리는건 되는데 그러면 처음에 말씀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특정 손님이 올때마다, 아 스벅카드로 한잔씩 끊어결재 하실거졍? 이러기는 좀 그렇거든요..... 그리고 끊어결재...

8개월 일하면서 한국인외 사람들이 하는거 딱 1번 봣어요...캐나다인 아줌마ㅎㅎㅎ )

꼭 음료 8잔씩 주문해서 다 찍고나서 그러더라 휴...

 

5. 호구조사

또 어떤 할머니와 아줌마사이의 그분들 하................................

여기도 친척분 땜에 교회오셨다가 우리매장에 오셧는데

제가 한국인이란걸 알고

- 캐나다는 왜 왓어

- 얼마받아

- 다른손님먹는걸 손으로 가리키며, 저건얼마야

- 여기 화장실은 어쩌구 저쩌구

- 화장실 휴지는 얼마야

- 어디살아

기타 등등

제 호구 조사 하심 ^^......................................

카운터에 사람 다막고 서셔서.....

 

6. 벤티사서 톨사이즈 두개로 나눠달라는 손님

벤티사서 컵하나 더 달라는건 양반이고

애초에 톨 두개로 나누어서 휘핑도 따로따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 슈퍼바이저가 이런 요구하는 사람 백이면 백 한국인이라고, 그래서 얼굴을 들 수 없었음.................................... 

 

 

 

그리고 한 3개월 후 저는 더이상 한국인인 척을 절대로 안하고

일본인인 척을 했다고 합니다

꼭 첨보는 한국인 손님들이 와서 제가 한국인이라는걸 알면 요구가 급증하길래ㅎㅎㅎㅎㅎㅎㅎㅎ

컵하나 더달라, 무료 업그레이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