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 서울대생, 농민 '성폭력' 시비로 철수>
[연합뉴스 2004-07-07 19:39]
학생들 "아가씨,아줌마 호칭은 언어적 성폭력" 농민측 "문화적 차이 따른 사소한 갈등일 뿐"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 6월말부터 충남에서 농촌 활동중인 서울대 생 일부가 농민의 '성폭력' 행위를 거론하며 지역 농민과 논쟁을 벌이다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조기 철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7일 "농활중인 학생과 농민들의 저녁 술자리에서 한 여학생 이 농민으로부터 '아가씨', '아줌마' 소리를 듣고 언어적 성폭력, 양성평등 문제를 제기했으며,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보고도 올라왔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 때문에 학생들이 성폭력 문제를 농민회측과 논의했지만 성폭력 개념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농활중인 법대와 인문대, 사회대생 일부 가 농활을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나머지 농활대 모두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10일 이후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농활 자체의 '존폐' 여부도 논의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 고 강조했다.
그러나 충남 농민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과 농민 간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 는 사소한 갈등의 일부"라며 "60-70대의 농촌분들이 '아가씨', '아줌마'라고 부르는 데 무슨 특별한 의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1년에 한번씩 농촌을 찾는 학생들이 '가해자', '피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성폭력 합의문이라고 들이대면 농촌 사람들은 이런 일에 생소해 어 리둥절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농활을 시작하기 앞서 지난달 중순 교내에서 농민들과 성폭 력 예방 워크숍을 가졌으나, 당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선에서 논의를 끝냈다.
서울대에서는 2001년 7월에도 일부 단과대 학생들이 한 농민의 여성 비하 발언 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하다 농민회측이 오히려 철수를 요구해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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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꼬마애들 꼬추 보여달라며 살가운 장난을 치시던 어르신들 모두 성폭력 혐의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진짜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고 성폭력 없는 세상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런것 들은 사실 우리네 정서에서 우러나는 애정의 표현이었고, '정'이었는데 말이죠.
우리 정서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구식 잣대로 제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양성평등도 좋고 성폭력 없는 사회도 좋지만, 잘못된 잣대로 꿰어 맞추다가
우리네의 '정'의 문화가 사라질까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 그룹이라는 서울대생들이 정작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군요.
이제, 동네 어린 여자아이들 귀엽다고 머리도 못 쓰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