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말 (31일)에 뽑아서 지금까지 잘 타고 있는 알티마를 타면서 느낀점을 끄적여보겠습니다.
일단 헤드라이트는 할로겐이었는데 조사각이 다소 낮아서 답답한 느낌이 들어 돈좀 들여 제논 hid 로 갈아끼웠습니다. (합법 썼어요)
디자인:
일단 디자인부터 얘기해보자면, 참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른 찹니다. 어떻게 보면 참 엉성하고 비율 안맞아 보이고,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참 괜찮게 보이는 디자인거 같습니다. 뒷태는 이리저리 봐도 맘에 들지만 앞은 각도에 따라 놀란 사슴처럼 보이기도 하고, 공격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알쏭달쏭하게 만드는 찹니다.
일반적인 퍼들램프는 사이드미러에서 나오는거와 달리 알티마는 차 아래서 나오더군요. 미국이라 순정옵션으로 이미 설치되서 나왔어요.
그닥 쓸모있는 기능이라기보단 아니고 뽀대용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측면 디자인이 각도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거같아요. 얼짱각도에서 보면 멋있지만 좀 아래서 보면 살짝 붕 떠있는 느낌이 듭니다. 휠도 마찬가지에요. 18인치면 좀 더 안정적으로 보였을텐데 제 모델은 17인치여서 이것 또한 각도에 따라 너무 작아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적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휠 디자인 자체는 좋은데 1인치만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시승기: 전에 탔던 차가 09년 캠리라 cvt에 적응할때 다소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캠리는 그냥 일반 5단이여서 정지에서 살포시 눌러주면 1단에 걸려 예상대로 나가는 반면 알티마는 정지에서 출발할때는 생각보다 좀 더 깊이 밟아야 제대로 힘이 붙는 느낌이 들어요.
일단 고속도로에서 100이상 달리면 약간만 밟아줘도 쭈우욱 잘 올라갑니다.
허나 Ds 모드로 운전하면 7단 변속기를 따라해서 일반 변속기 장착한 차의 느낌이 납니다. D 에서 풀악셀 치면 5,000- 6,000 사이에서 쭈우욱 머물러 있지만 Ds 모드에서 풀악셀 밟으면 4,000-5,000 rpm에서 변속하듯 계속 왓다리 갔다리 하더군요.
평소에 D로 달리다가 엔진브레이크 필요하면 Ds 로 변속하면 꿀럭거림 없이 잘 잡아줍니다. 알티마 엔진브레이크 성능은 캠리보다 나은거 같아요. 더 신형이여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코너링은 캠리보다 훨씬 정확하게 느껴집니다. 고속도로에서 120-130 달리다가 앞에 로드킬같은거 있어서 급하게 꺾어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고 나가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중력시트는 말 그대로 꽤 편합니다.
처음에 앉았을땐 허벅지를 너무 띄우는 느낌이었는데 이거 타고 장거리 뛰어보니 (1200키로) 캠리때와는 다르게 허리,허벅지, 엉덩이에 약간 절이는 느낌은 없네요. 공부하거나 일한다고 오래 앉아있으면 허벅지 엉덩이가 좀 눌려있는 느낌 있잖아요? 그게 현저히 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승차감
캠리는 그냥 물렁물렁 편한 느낌인 반면, 알티마는 코너를 공격해도 잘 잡아주면서 적당히 물렁딱딱한 승차감이에요. a4랑 3시리즈의 승차감을 벤치마킹 했다는데 꽤 비슷합니다. 다만 필요없는 것까지 읽고 지나가는거같아요. 저는 그게 거슬리지 않지만 물침대 승차감을 원하는 사람은 캠리가 더 좋을것같습니다
문제점:
핸들 휠은 저속(주차속도) 에서 이리저리 돌릴때 고주파음이 약간 나는데 이건 닛산에서도 못잡는다네요. 미세한 소리라 거슬리지는 않는데 잡혔으면 하면 바램이네요.
또한 50-60 키로정도 달릴때는 운전석쪽 사이드미러쪽에서 바람새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살짝 드르륵 하는 소리) 이건 닛산에서 잡아줘서 문제는 없어요.
한가지 더 문제(?) 는 핸들링이 전자식이라 그런지 속도가 올라감에 따라 핸들이 묵직해지는데요 (이건 좋은데) 가끔씩 속도에 안맞게 가벼워지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소프트웨어 문제인거 같습니다.
보스 스피커 자체는 성능이 꽤 좋습니다. 베이스도 빵빵해서 흑인랩 매니아인 저에겐 딱 좋은 시스템이더군요. 하지만 운전석/조수석쪽 스피커가 약간 헐렁하게 조립됐었는지 특정 베이스가 울리면 플라스틱이 같이 떠는 소리가 나서 이것 또한 딜러십 가서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양산브랜드이다 보니 조립 완성도는 인피니티에 비해 떨어지는거같습니다.
결론
아직도 신형 어코드 옆에 지나가는거 보면 "아 어코드 샀어도 괜찮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중형차란 고등학생부터 나이든 사람들까지 타는 아주 넓은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알티마는 좀 더 젊은사람들을 겨냥해 만든 차같습니다. 요즘 고등학교/ 대학가 보면 알티마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이상 알티마의 주관적인 시승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