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마스터 힐딱이가 적어보는 힐러유저들을 위한 정치학 개론
게시물ID : overwatch_47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ubleKiss
추천 : 12
조회수 : 762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2/12 00:40:39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힐러 250시간 유저 입니다. 앙메르띠♥

롤도 그렇고 옵치도 그렇고 제일 만만한게 서포터라 뭐 하나 삐끗하면 서포터 탓하는 머저리들을 자주 접할 수가 있는데요

롤에서 나미 쓰레쉬 소라카 모스트으로 다이아 찍고, 옵치에서도 메르시 루시우 아나로 마스터를 찍은 힐변태로서 

어떻게 하면 힐러가 억울한 상황을 효율적으로 방지, 맞대응 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팁을 적어봅니다.



본론에 앞서서 기본 사항들

> 마이크는 모든 정치의 시작과 끝이다. 애초에 힐러로 게임 이기려면 마이크는 필수
> 그 점수대에 어울리는 실력이어야 한다. (대리나 버스로만 올라온 분들은 해당사항 없음. 능력없는 사람이 정치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사례가 우리 주변에 있음 찡긋)
> 다른 사람 인성 논하기 전에, 일단 내가 성인군자는 못 되더라도 최소한 모나지는 않아야 한다.
> 다인큐 상대론 답이 없다. 내편이고 뭐고 없으니 개판의 기미가 보이면 빠르게 전체차단하자.


1) 탱커 칭찬 많이 하기

딱히 별거 안 하고 있는 라인 한테도 '라인님 방벽운영 잘하시네요' 라던가, 그냥 게이지 채우려고 방벽 대충 쓰는 자리야 한테도 '자리야님 방벽 잘 주신다 굿굿' 이렇게 칭찬을 해준다.

탱커 메인은 힐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고, 확률상 탱커 유저는 멘탈이 튼튼하고 참을성이 좋으므로, 항상 모든 정치질의 기초는 듬직한 라인오빠와 자리야 언냐를 든든한 아군으로 포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 로드호그는 라인 자리야와는 달리 딜신병자가 플레이 하는 경우가 아주 잦고, 오히려 나를 정치하는 장본인일 경우도 있으니 예외로 둔다. 


2) 같은 힐러 잘 봐주기

사실 이건 꼭 정치질을 위한 것 이전에 게임을 이기기 위한 아주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어짜피 나를 탓하는 딜러는 높은 확률로 힐러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 따위는 모르는 머저리이므로, 나라도 같은팀 힐러를 최대한 케어해주고, 역시 별거 아닌 것에 칭찬을 한다. 예를 들면 '제가 같은 힐러라서 보이는데 아나님 포지션 잘 잡으시네요' 정도가 되겠다.

마찬가지로 픽 맞추기 위해서 힐러를 해주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성격이 모나지 않아서 아군으로 두면 아주 든든하다.


3) 팀보 들어올 때 '안녕하세요' 하면서 들어오는 매너 있는 딜러 점찍어 두기

보이스톡 들어오면서 인사하고 존칭을 쓰는 사람은 최소 인성 노답은 아니므로 잘 마크해둔다.

그 이외에도 힐러만 100시간즘 하다보면, 첫인상 10초만에 모든 팀원의 인성을 어느정도 파악하는 능력이 생긴다.

아무리 잘하는 딜러라도 힐러가 집중적으로 봐주는 것과 안 봐주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므로, 어지간히 못하거나 대리로 올라온 것이 아닌 이상 내가 잘 봐주면 1인분은 하게 되어 있다.


4)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화내지 않기

1, 2, 3을 걸쳐서 충분히 밑밥을 깔아뒀다면, 특정 팀원과 어떤 불화가 생긴들. 내가 정말 진심으로 못한게 아니라면 상황은 무조건 나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나에게 남탓을 하는 딜러에게 똑같이 욕하면서 화내면 이 때까지 공들여 쌓아올린 것이 무너질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솔로몬 병에 걸려서 양비론을 좋아한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둔다.


5) 본격적인 정치질 - 말투는 발랄하게, 팩트는 묵직하게

경험상 나에게 ㅈㄹ를 하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겐지이다. 그러므로 예시는 겐지.

겐지가 나에게 ㅈㄹ를 시작하면 침착하게 겐지의 hp바를 내 시야에서 지워버린다. (힐러 100시간쯤 하면 생기는 신통방통한 능력이다)

대리나 부캐가 아닌 이상 현지인 겐지는 힐러의 케어 없이는 1인분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마쯤 되면 예외)

그렇게 겐지는 자연스럽게 1인분을 못하고 더 죽고 나에게 더 ㅈㄹ를 하게 된다. 그러면

 "ㅠㅠ 겐지님 제가 케어해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상황 안 보고 혼자 가서 죽으시면 힐도 못 드리고 리스폰도 꼬여요 ㅠㅠ"
 "ㅠㅠ 저희팀 맥크리님이 딜 다 하고 계셔서 맥크리님 위주로 보고 있는데요 ㅠㅠ 겐지님도 분발하시면 신경써서 봐드릴게요 !! ㅋㅋ ㅎㅎ!!"
 "ㅠㅠ 겐지님이 상대팀 힐러 자꾸 방생하니까 적팀 탱커가 안 죽어서 제가 탱커님들 케어해야 돼요 ㅠㅠ"

와 같이 욕설을 전혀 쓰지 않고도 겐지를 쓰레기 머저리 똥쟁이로 만들 수 있다.

1, 2, 3을 철저히 했다면 팀원들도 어느정도 동조해줄 것이다.


6) 피날레 - 역관광 

가장 좋은 타이밍은 겐지가 궁을 쓰고 별거 안 한 상황.

 "ㅠㅠ 겐지님 맨날 아무 것도 안 하고 혼자 죽다가 겨우겨우 시간이 허락한 소중한 궁극기인데 너무 허무하게 빠졌네요 ㅠㅠ 너무 아깝당 !! ㅋㅋ ㅎㅎ!!"

이쯤 되면 겐지는 말잇못 그로기 상태로, 되도 않는 정신승리와 패드립, 한조픽 이외에 남은 레퍼토리가 없는 상황. 이럴 땐

 "겐지님!! 못생긴 사람일 수록 온라인에서 공격적이라고 하던데, 아무리 이목구비가 아수라장이더라도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인기 많아지실 거에요 !! ㅋㅋ ㅎㅎ!!"
 "겐지님 한조로 바꾸셨네요? 어짜피 겐지로 아무 것도 못하고 궁게이지만 헌납할 거 뒤에서 깔짝 거리시는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판단 인정!! ㅋㅋ ㅎㅎ!!"

정도의 팩트폭격으로 대응해준다.

역시 1, 2, 3 밑밥의 힘으로 팀원들은 내 편을 들게 되어 있고, 겐지는 높은 확률로 전의를 상실하고 결국 팀챗을 나갈 것이다.


그럼 모든 힐러분들 화이팅 하시고 즐힐하세요 0w0 미로 기여어 0w0



작성자의 메르시 공략: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56020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