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세월호 생존자인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12일, 학생과 학부모, 교사, 세월호 유족 등 단원고 가족들의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교육청 38지구 제3시험장 경기도 안산시 부곡고등학교 앞.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수십명에 달하는 수능 응원 인파 속에서 '단원고!', '재수없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삼삼오오 도착하는 선배들의 손을 맞잡았다.
학부모회에서는 따뜻한 유자차를 준비,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격려를 받은 한 학생은 "시험보다가 배가 아프면 어떻게 하느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고, 후배와 교사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며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세월호 생존학생들은 모두 75명 중 수시 합격자 3명을 제외한 72명이 수능에 응시, 경기 안산지역의 시험장 14곳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실수하지 말고 준비한 대로 시험을 잘 치르기를 기도한다"고 응원했다.
단원고는 사고 이후 2학년 교실이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험장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