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땜에 음슴체를 쓰겠음
이야기는 작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감
대학교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알고보니까 여초인거임.
그래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아리 안에 있는 동갑인 여자애랑 사귀게 됨.
근데 너무 섣불리 사겼는지 진짜 일주일도 안가서 헤어짐
(필자는 이 친구 전에도 연애 경력이 총 세번 있음. 다른 연애들은 두 달 넘게 이어졌었음)
헤어지고 나서 동아리 회장이랑 (여초니까 나한테는 누나. 3살 연상) 엄청 친해지게 됨. 근데 내가 당시에 동아리를 두개 하고 있었는데 다른 동아리 회장 형이랑 (A 동아리라고 지칭 하겠음) 내가 가입돼 있던 동아리 회장 누나랑 (B 동아리) 사귀는거임.
참고로 난 A동아리 회장 형이랑 2년 넘게 아는 사이였지.

올해 2월 말에 A 동아리 회장 형한테 누나랑 어케 되가냐고 물어보니까 헤어졌대. 그리고 B 동아리 회장 누나한테도 모르는 척 물어보니까 헤어졌대. 난 어쩌겠어. 중간에 껴서 그냥 깍두기마냥 있었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난 A 동아리에서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형한테 말했고 형도 허락했지. B 동아리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하기로 했고.
근데 아까 말했다시피 내가 B 동아리 누나랑 너무 친하고 계속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둘이서 한강 가서 치맥 하고 밤에 전화하고 하니까 나도 모르게 누나한테 마음이 가게 되더라.

결론적으로 내 고민이 뭐냐면 누나한테 고백할까 말까야.
이게 뜸 들여지는 이유가 뭐냐면 
1. B 동아리에는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있고 그 친구도 내년에 같이 한다.
2. B 동아리 회장 누나하고 A 동아리 회장 형이랑 사귀었다가 헤어진 상태인데 난 둘 다하고 친하다.
3. B 동아리 회장 누나하고 내가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랑 서로 친하다.
4. 과연 누나가 나를 동생으로만 보는지 아니면 같이 밥먹고 술 마시고 할때 나를 남자로도 봤는지?
가 내 고민임.

좋은 댓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