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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한테 온 전화
게시물ID : love_47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삭삭동방삭
추천 : 2
조회수 : 38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6/10 13: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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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전 여친에게 전화가 왔다. 새벽롤하면서 한타빡씨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 놀랐다. 고민만하다가 전화는 안받았다. 졸작준비한다고 그렇게 좋아하는 게임 거의 한달만에 하는데 갑자기 게임하기 싫어지드라

전여친도 민망했는지 실수로 전화했다고 둘러대서 그냥 넹 하고 보냈다ㅋㅋ

스샷은 이거밖에 없지만 여친이 몇마디 톡을 더 보내서 거의 2년만에 카톡좀하다가 전화하면서 목소리를 들었다. 스샷을 더 안찍은 이유는 많이 개인적인 내용이 오갔기때문

20초에만난 우리 난이제 이십대중후반 전여친도 어느덧 중반 내가 군대간사이 그녀는 졸업도 했고 이젠 취업준비를 한다. 난 올해가 졸업인데..

새벽에 몇시간이나 통화를하면서 느끼고 있었다. 김칫국이라면 할 말없지만, 서로 남은 미련이 남은것 같다고 꽤 강하게 확신이 들었다. 까놓고 말해 어케 잘 얘기하면 몇번 만나다가 다시 관계를 잘 시작할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나는 븅신같이 두시간 넘게 통화하면서 신변잡기 잡소리만 했다. 

아직 대학졸업도 못한 화석학번이 무슨연애냐. 학교에 남아있는 선배들도 네명밖에 없는데. 졸업해야지. 공부해야지 

분명히 근황만 주고받고 깔끔하게 내처지에 맞게 이야기 끝냈는데 왜이리 미련이 남지

만난다고해도 새내기때처럼 풋풋하고 예쁘게 사귀지도 못할텐데 서로 취업준비 졸업준비하는데 방해나 안되면 다행이지

물론 이러면서도 연애하는 사람은 한다지만 나는 내가 지금연애하면 연애나 공부나 균형 잡을성격이 아니란걸 안다.

우리가 헤어질때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보단 서로의 말과 행동같은 감정적인 문제로 헤어졌는데 

지금은 감정적인 문제가 문제가 아니네 

그래도 서로 근황만 얘기하고 인사잘하고 끝낸게 현명한거겠죠? 내인생의 일생일대의 고민은 아니겠지만 기분이 너무 싱숭생숭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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