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오유에 근무 태도나 회사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우선 남보다 2배일잘하는 여직원이 잦은 지각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와 회사사장님의 업무가 남았는데 일주일간 하루이틀도 야근을 안하냐는말.. 정말 너무 극명하게 우리나라의 기업과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주는것 같이 재밌네요..
한번 제가 여쭤볼께요...만약에 여러분들이 사장님이라면 9시에 출근해서 제가 맡은 업무를 2~3시에 끝낸다고 한다면 전 3시에 퇴근해도 되나요? 만약에 저 여직원이 남보다 제시간에 2배의 일처리를 해낸다면 9시출근을 조건으로 연봉을 1.5배 올려주실수있나요? 만약에 자신의 상사보다 더 일을 잘하고 더 많은 일을 한다면 상사보다 돈을 더 많이 받아야하나요?
전 지금 이 나라의 기업문화가 너무나 모순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회사에서 뛰어난 인재를 구하지 못한다고 난리를 치면서 정작 그 뛰어난 인재를 잡을 생각은 안하죠..조직의 문화가 무너진다면서요
싼맛에 신입을 쓰니 정작 그 신입이 배우고 싶어할 만한 사람은 회사에 없죠....자기계발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나중에 되고싶은 롤모델이 보이지 않는데요... 그런 사람은 중소기업에선 못(안)쓰거든요..비싸거나 조직의 문화를 무너뜨리니까요..그사람들 조차도 자아실현을 할수 없으니 차라리 돈이나 더 벌자 하고 대부분 프리뛰거나 회사차리거나 대기업가죠..
만약 정말 회사의 직원이 능력을 보여주고 회사에 기여하길 바란다면 그 직원이 회사에 충성을 할만한 소재를 주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한명의 인재에게 그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특혜를 준다면 다른사람들은 반발한다고요? 그럼 그 능력을 보여달라하고 그 능력만큼 하면 동일하게 대우해주면 되는것 아닌가요? 오히려 좋잖아요? 성과가 나오지 않는 자는 바로 도태된다 결과가 중요한 기업에서 이보다 좋은 상황은 없지 않나요?
반대로 뛰어나더라도 정말 조직의 문화를 위하고 조직에 융화되길 원하지만 남들보다 더한 특혜를 줄수 없다면 그 직원들이 적어도 40대에 IMF때처럼 갑자기 퇴직당하거나 회사가 망해버리는 그런 상황을 없애 주실수는 있나요?
정말 웃기는게 연봉제요? 능력에 맞춰 연봉제를 주니 된다고요? 어떤 회사의 팀장이 다른 회사의 직원보다 적게 받는건 그 팀장의 능력이 부족해서인데 그보다 뛰어난 부하직원이 연봉협상에서 팀장보다 연봉이 높아선 조직분위기상 안된다고 하면 그게 연봉제인가요? (제 이야기는 아니고 주변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
대체 회사에서는 직원에 어떤 동기부여를 줄수있나요? 이 회사를 다녀도 나는 업무도 잘해야하고 근태도 좋아야하고 자기계발도 해야하고 회식에서도 재밌게 놀아야하고 하는데 회사는? 내가 40대가 넘어도 이회사가 있을까? 내가 나이가 먹어도 나에게 실력에 맞는 연봉을 줄수있을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걸 이곳에서 할수 있을까? 아니면 사장님이 내가 정말 모든걸 바쳐도 될정도의 멘토가 되주시는가?
아직 제가 본 기업중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선 어떤한 답에도 ? 만 을 준채 일방적 직원의 희생을 주고 더불어 웃긴건 같이 일하던 직원들조차도 사장마인드로 말하더군요... 생각조차도 바뀌지 않는다면 절대 상황은 바뀌지 않는것인데....
근태는 지켜야 한다고요? 업무는 더 잘하고 성격도 좋은데 왜 피해 받지않는 일개 직원이 그런걸 신경쓰죠? 단지 배아픈거 아닌가요? 오히려 관리자는 조금 늦어도 일을 제때하는 직원이 더 믿음직스러울텐데 직원이 신경쓰고 편가르고 뒷담화나 하니 조직관리가 안된다고 난리고...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친구는 돈 더주는 곳이나 대기업으로 가고..그러면 그 실력있는 사람을 멘토로 삼던 신입역시 이 회사엔 충성심따윈 없어지겠죠.. 대기업가면 여기서 그렇게 까는 야근이나 회식이나 필요하다면 더 잘하고 조직에 더 융화되려 합니다. 안하면 결국 도태되고 다른데 가봤자 자신에게 그만한 이익이 사라지거든요..
저도 회사에서 신입부터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2년간 연봉이 3배가 올랐습니다. (몇년전일인데 지금이야 더 많이 받지요) 근데 주변에 보면 몇년을 일해도 동결되거나 몇 프로만 올리는 분들 계시더군요 그사람들이 야근을 안한건 아닙니다. 그후에 제가 몸이 좀 많이 약해졌는데 (원래 체력이 안습이라..ㅜ) 그리고 생각해보니 전 회사에 오른 연봉으로 인해 더욱 충성을 햇는데 만약에 동결이 되었다면 더 열심히 했을까..란 생각도 들고 만약 그 외에 어떤 점이 있다면 내가 열심히 할까 란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요새 나이가 드니 안정을 찾고싶은데 아쉽게도 중소기업에선 그런점은 찾을수 없네요..아니..안정이 아니래도 내 자아실현이나 내 능력에 맞는 보답을 받을수있다면 열심히 할수 있을텐데..아쉽게도..일반 중소 기업에선 찾기가 힘들더라구요..결론은 프리나 사업밖에 없더군요 ;;
뭐 사장님들도 많이 봐왔으니 사장님들 마음들도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요새 직원의 입장에서 사장의 마인드로 말하는 (하지만 일은 그렇게 안하는) 몇몇 사람들을 보니 참..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