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 어느 게시판에서 누군가 이번 선거에 대해 광주 사람들에게 질타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대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말하기를
" 솔직히 경쟁력 있는 사람을 출마 후보로 내 세우지 않고, 2번 기호만 달면
무조건 당선 되는 곳이니 그저 그런 사람들만 후보로 내세운 당이 먼저 잘못이다"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상황이 그렇다면 광주 시민들은 당에 우린 이런 후보를 원치
않으니 다른 후보를 지정해 달라 한 번 목소리 높여 외쳐본 적이 있습니까?
막말로 여지껏 영남을 비판한 이유가 새누리 당이 어떤 인물을 내세워도
사람들이 그 사람 됨됨이를 보지 않고 오로지 당만 보고 사람을 뽑았기 때문에
여태껏 그리 지적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광주가 과연 영남과 다를 바 무엇이 있습니까?
자기들은 그렇지 않은데 당이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후보로 출마시켜 그렇다는
그 말이 정당한 변명이 될 수 있다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이번 박지원, 정동영 당선 되는 것 보고 너무 얼척이 없어 평소 하지 않던
회원가입을 했고 광주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번 더불어 민주당이 제1의 당이 될 수 있었던 요소로,
안철수 의원이 기존 호남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거두어 내려감으로서
상대적으로 더불어 민주당은 호남색을 탈피했고 이것이 영남권에 인식됨으로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지금 언론을 통해 보니 새누리가 원래 90석 될까 말까 한 것을 야당의 밥그릇
싸움 으로 인해 상대적 이익을 얻어 그나마 더불어와 1석 차이로 끝날 수 있었다
거론 하지만 만약 야권이 분열 안 되었다면 또 새누리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어떻게
진행되었을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동안 뭉치는 것을 많이 보아 왔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안철수 의원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속담에도 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새 정치를 운운하시는 분이 주위 사람은 모두 구태에 물든 사람들 뿐입니다.
그런데 무슨 수로 새 정치를 하고 무슨 수로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것입니까?
제가 볼때는 모두 기득권 유지할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 뿐인데 어디서 참신이 나오고
어디서 변화가 나옵니까?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백신으로 치유되는 바이러스도
아닙니다.
솔직히 제 친구는 그럽니다.
전주에 부끄러워 못살겟다고 말입니다. 실컨 타 동네 돌아다니다 이것 저것 안되니
고향으로 와서 손 벌리는 정치인을 당선 시켰으니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차라리 순천에서 당선한 이정현이 낫다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광주는 오죽하겠습니까?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지 궁금하고 왜 친구가 그런 말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광주의 행보는 결국 광주 시민이 항상 스스로 말하던 참신한 정치를 버리고
세습에 젖고 구태에 물든, 호남 패권주의의 손을 들어준 선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비난이 두려워 말도 안되는 변명거리를 만들어 이야기 한다고 말입니다.
잘못을 했으면 솔직히 시인하십시요.
그리고 그것이 회초리 맞을 일이면 회초리를 맞으십시요.
제가 볼 때 이번 선거는
영남은 변하는데 비해 호남은 오히려 퇴보하는
정말 한심한 작태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