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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소소한 선물을 줬는데 별 반응이 없어요
게시물ID : love_47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만한꼬마
추천 : 0
조회수 : 499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04/30 00:31:03
저는 24살 취준생, 남친은 28 작장인입니다. 지인의 지인으로 알게되서 사귀게 된지 고작 2주밖에 안된 커플입니다.  취준생인 제 입장에서는 금전적으로도 그리 넉넉하진 않고, 차가 있는 남친이 와주는 편이긴 합니다. 데이트하는 날에 제 집까지 오는건 좀 부담되고 미안해서 항상 서로의 중간지점을 맞춰 찾아가고, 집에 바레다 줄때만 제 집앞에 내려주곤 합니다. 혹여나 저희집까지 와줘서 제 동네에서 노는날엔 제가 밥을 사주기도 하구요. 금전적인거나 배려보다도 감사의 의미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루는 저희가 서운한 점에 대해 투닥거리다가 남친이 엄청 미안해하면서 만나지않는 날인데도 제가있는 집까지  찾아온 날이 있었습니다. 오느라 정말 수고했고 고마워서 제가 소소하게 선물을 준비해 갔습니다. 평소에 바래다주고 자택까지 운전해 갈 때 장시간 운전을 피곤해하는게 보였었기에 졸음운전에 조굼이나마 도움이 될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남친이 좋아하는 달달한 과자를 낱개 포장해서 간단히 포장마다 '졸지마' '사랑해' '보고싶어' 같은 짧은 메세지+귀여운 그림을 그려넣어 주었습니다. 장문의 손편지같은 선물다운 선물은 아니더라도, 남자친구가 그나마 소소하게 감동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었습니다.
처음 받자마자 "이런것까지 주면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안아주었습니다. 선물에 쓰인 글들은 어둑한 저녁인지라 나중에 보겠다며 챙겨두고, 간단히 식사하고 놀다가 들어갔습니다. 

저는 내심 그 선물을 보고 전화는 못하더라도 카톡 메시지 하나라도 남겨 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 이를테면 "저번에 준 선물 잘 봤어. 너무 고맙고 잘 먹을게"  라는 말이라던가.. 감동받았다라던가.. 한 줄도 안되는 딱 한마디라도 해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만...  며칠이 지나도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진 않더군요. 계속 의식하고 있던건 아니지만, 어느순간 대화하다가 떠올랐다 보니 갑작스레 기분이 상해서 한 소리를 하게 됐네요.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건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마워하는 표현을 기대하는게 그리 좋지 않은 것일까요..? 평소 제가 남친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만큼 그런걸 괜히 바라게 되는 걸까 고민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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