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랑 스컬 디스전에 반응 좋아서 자기 전에 하나 더 쓰려고 합니다 ㅋㅋㅋㅋ

힙합씬에게 가장 빡세게 디스당한 그룹이라고 하면 누굴까요?

물론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소울 다이브라고 생각합니다.

좀 생소하실지도 모릅니다.

소울 다이브는 

넋없샨

지토

디테오

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입니다. 

소울다이브는 메이저 지향으로 음악을 하다가 이번에 키비와 마이노스, 라임어택을 주축으로 한

스탠다트 뮤직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언더 위주의 활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울 다이브 중에 언더에서부터 가장 눈에 띄는 커리어를 쌓은 것은 넋없샨이죠.

넋없샨은 골리앗 몬스터(young GM, 현재는 Bizniz란 이름으로 활동) 2인조로 인피닛 플로우라는 팀을 결성합니다.

한국힙합의 성지라는 MP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했고 언더씬에서만큼은 독보적 성공을 거두죠.

당시 언더힙합을 들으셨던 분이라면 인피닛 플로우의 EP 앨범이 나왔을 때 폭발적 반응을 기억하실겁니다.

저도 당시 그들의 콘서트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주석, 인피닛 플로우, 스퀘어, DNS가 함께 전국투어도 돌았죠.

언더힙합그룹으로서 전국 투어를 돈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인피닛 플로우는 뛰어난 음악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두 멤버의 불화로 앨범을 2장만 내고 헤어지게 됩니다.

골리앗 몬스터는 미국래퍼같은 메이저를 지향하는 반면에 넋없샨은 자연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도인 컨셉을 잡았죠.

둘이 헤어지고 나서 비즈니즈는 1집을 발표하는데 불편한 진실이란 곡으로 넋업샨을 신랄하게 깝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순결한 척 u suck get the fuck up 

그의 아버지에 직업은 자영업 비즈니즈(Bizniz) 

사업 실패후 이사다닐때마다 보기 가여워 청렴결백 이미지라 주머니는 가벼워 

근데 꼴에 섹스할땐 18만원 나가요 자가용도 끌어 그래서 난 물어 대체 그 돈들은 어디서 나는지 

물론, 지돈 쓰는데 뭐라고 할 말없지 근데 맨날 밥먹고 튀는 건 개매너지 

개도 있지? 밥주면 말은 들어 근데 걔는 있지? 밥 주면 더 물어 

사람들도 첨에는 다 너만 좋아하더라 

근데 좀 만 지나면 니 뒷 말이 제일 많더라 계속 그리 살거라 

니 말대로 자연과 영혼을 등에 업고 평생 사기 치고 다녀라

넋업샨의 뜻 자체가 영혼을 등에 업고 사는 사나이란 뜻이죠. 

2절까지 비즈니즈는 현란하게 디스를 합니다.

우릴 기다리던 팬들에겐 죄스러워 하지만 너와함께 한 시간은 후회스러워 

30년 거짓으로 사느라 수고 했다 그때도 나는 너에게 분명히 충고 했다 

똑바로 하라고 똑바로 살라고 허나 위선은 더 자라고 넌 결국 나락으로 

니 인간적 의 결함을 모르는채 재결합을 원하는 이들에게 진실을 밝혀 

난 늘 하고 싶지만 관심 없는 건 그쪽 일뿐 호박씨를 까는 건 니 불알 두쪽 일뿐 

니 가사도 가짜 니 사랑도 가짜 니 구라 인생은 악귀도 못 이기는 타짜 

추억은 추억일뿐 각자의 길을 가자 맞디스할 배짱 있음 기다릴게 답장 

당시 힙합씬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었죠. 같은 그룹의 멤버가 디스를 했으니까요

비즈니즈가 후에 인터뷰에서 화해는 안 했지만 서로 인사 정도는 하고 지냈다고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불편한 진실이란 곡은 피쳐링 했던 스윙스의 가사 때문에 신문지상에 오르내립니다.

문제가 됐던 가사는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 뿐임'

고인 능욕이라는 이유로 스윙스가 가루가 되도록 까였죠...)

소울다이브의 리더인 넋없샨은 사실 까인 것도 아니었으니

진짜 더욱 더 잘근 잘근 씹힌 쪽은 멤버 중 한 명인 지토였습니다.

지토는 소울다이브에 합류하기 전 나름 언더씬에서 인지도가 있었습니다.

앨범도 한 장 냈고 피쳐링도 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먼저 사이먼 도미닉(현재는 쌈디로 불리고 있죠 ㅎㅎ)이 자신의 믹스테잎에

입방정이란 트랙을 통해서 지토를 디스합니다.

가사를 몇군데 발췌해서 보겠습니다.

착하고 잘난척 한다는 그 소문 따위가 애매해서 

부잣집 꿀단지 보듯 봤지만 돈으로 보기좋게 풀칠한 가오

술 사준다며 접근할때 알아봤어 눈빛이 예사롭지 안아서 

괜찮은놈 같아서 함께 어울렸단걸 후회해봤자지 토나와 

냄새나는 뒷담의 1인자지 

모두의 뒷통술 치고 구설수에 오른 니 특기 

이간질과 내편 만들기 Prozect지 날 표적으로 삼았다면 표정관리 잘해임마 

후회해봤자지 토나와 이부분에서 지토를 읽을 수 있고

이간질과 내편 만들기 프로젝트지 이부분에서 지토가 했던 Project Z를 읽을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Dok2와 쌈디, 그리고 요새 곷감대란으로 이름 알린 빈지노와 같은 팀이었던 Beatbox DG가 

믹스테잎을 통해 미칠듯한 디스를 합니다.

지토의 본명인 이한노를 이용해서 노래 제목도 짓습니다. 이한놈이라고 

싸이먼디는 이런 가사를 씁니다 (역시 발췌)

입방정 유반격도 못하고 K.O. GAME OVER
넌 ??있어 랩 접어야돼 BITCH YOU CAN'T GO BACK
널 위한 이 곡엔 HOOK이나 BRIDGE 따윈
안 중요해 오직 3개의 VERSE가 널 의지하지
쌈디, DG, DOK2 우린 프로젝트 D

측근들한텐 들었어 꽤 속상해 한다면서
그럼 맞디스해 아 랩 못하지 흐흐 농담이었어
니 가사를 봐 떳떳하지 못해보여
겉과 속이 다른 진실은 너잖아 왜속여?
KEBEE형 앨범에 니 랩 피쳐링 완전 빵점
랩할때 신음소리 좀 빼 토할 것 같어

넌 씹을 자격이 못되 끝났어
추하게 추락한 너의 인지도
제발 입다물고 자숙하며 살아 FUCKIN ZITO

뭐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죠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훡킹 지토까지 ㅋㅋㅋ

도끼나 Beatbox DG의 가사도 신랄한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

지토는 세명보다 형이고 도끼보다는 9살이나 많습니다 ㅋㅋ 그런데도 과감하게 디스한거죠.

당시에 동생 여친을 빼앗았다 뭐 그런 소문이 났던 것이 기억이 날듯...합니다 ㅋㅋ

도끼는 나중에 인터뷰에서 지토는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면서

아직 전화도 없었다(불만있음 전화하던가)고 말하는 패기를 보여줬죠. 

재밌는 건 후에 팔로알토같은 래퍼가 둘을 화해시키려고 노래 가사에 까지 직접 언급했지만 결국에는 화해를 못했습니다... ㅋㅋㅋ

자 그런데 여기서 지토보다 더 까인 인물이 나옵니다.

그룹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았던 디테오.

힙합씬에서 까인 게 아니에요 근데...

디테오는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전남친이었습니다.

임태훈과 고 송지선 아나의 스캔들이 송지선 아나의 트위터를 통해 불거져 나오자

트위터를 통해서 송지선 아나운서를 디스했죠.

야구팬으로서 전 남친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다. 여전하고 불쌍하다. 

난 너를 이길 목적을 가지고 음악하고 있으니 무너지지 말아라. 해킹이든 네가 쓴 글이든 내겐 몇 년 전이 생각나서 소름 돋았다

고 송지선 아나도 지지 않았죠. 디테오가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한밤중에 자신을 보고싶다고 한

메신저 대화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고 송지선 아나가 안타깝게 저세상으로 가고 나서는 UMC의 콘서트 자리를 통해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지만 묻혀버렸죠.

(UMC는 그것은 알기 싫다의 그 UMC 맞습니다. 디테오와 10년이상 친분이 있다고 밝혔고

디테오는 UMC의 앨범에 피쳐링을 하기도 했죠.)

힙합씬 내부에서 처절하게 까인 두멤버와는 달리 

전국민에게 집중포화를 당한 디테오가 그룹중에서 가장 빡세게 까인 멤버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또 힙합씬 비화 같은 거 알고 싶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조사해보고 재밌으면 또 써볼게요 ㅎㅎㅎ

담 글은... 이하늘 밑에 있으면 왜 앨범이 안나오는가 이런 거 써볼까 생각중입니다....ㅋㅋㅋㅋ

오버클래스와 빅딜 디스전도 꼭 쓰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