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53일을 맞이하는 10월 2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장주이 학생의 생일입니다.
장주이 학생입니다.
주이는 두 살 차이나는 오빠가 있는 막내입니다. 오빠는 차분한 성격인데 주이는 선머슴 같고 활달하고 명랑해서 어머니는 가끔 "오빠하고 성격을 바꿨으면 좋겠다", "아들 같은 딸이다"라고 놀리셨다고 합니다. 주이는 엄마를 좋아해서 엄마가 힘들 때면 응원해드리고 언제나 엄마 마음을 이해해 드리는 착한 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하고 순해서 손 가는 일도 없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주이는 기타도 잘 치고 춤도 잘 추는 감수성 풍부한 소녀였습니다. 친구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나서서 도와주었고,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학교 춤 경연대회에 친구들을 모두 끌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주이의 꿈은 여군 장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선도부에서 활동했고,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여름방학에 사촌 언니가 다니는 대학교의 학군단에 가서 장교가 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이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주이는 참사 일주일째인 4월 23일에 엄마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주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주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명랑하고 활달하고 다정했던 주이, 엄마에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자 최고의 친구였던 주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서울시와 카카오플러스에서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 사이에 문자, 사진, 문자+사진 전송 가능합니다. 예약 전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 전광판에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시면 서울 시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