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론 정리가 됐는데 계속 나를 속이려 해서 다짐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봅니다 장문이 될것 같아요..
2년여를 만났던 남자친구 서로의 겨울취미로 만나 결혼얘기까지 오가던 사이었어요
2년동안 아주 많이 크게도 싸웠지만 그럼에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항상 먼저 대화를 하자고 손을 내밀게 되더라구요
둘이 함께 있을땐 큰 싸움 없이 마냥 좋기만 했는데 떨어지면 자꾸 싸우게 되네요
대부분이 그 사람의 다른 취미활동 때문이었는데 사귀는 초반 나가고 있던 그 모임은 남여간의 치정싸움과 남자들 간의 신경전이 심했던 모임이었어요
그 모임의 한 동생을 저에게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만났고 그 동생은 그 사람이 자리 비운 사이 저에게 그 사람 욕을 했습니다
제가 화가나서 그 동생과 어울리지 말라며 그사람에게 크게 화를 냈고 그사람은 동생이 술에 취해 실수 한거라며 옹호해 줬었네요
그 뒤론 저는 그 모임을 아주 많이 싫어했고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그 사람은 그 모임을 탈퇴했고 일년쯤 지나서 그때 문제를 일으키던 사람들은 다 정리가 되었다며 저에게 다시 그 모임에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전 싫었습니다 그 일년동안 너무 좋았었어요 싸울일도 줄어들고 나에게 집중해주는 그 사람이 더 좋아져버렸어요
몇번의 다짐을 받고 모임 나가는 것은 이해해준 뒤 취미활동 이후로 술자리가 점점 길어지더니 매번 술자리를 함께하고 새벽 3-4시가 되어서야 귀가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크게 싸우게됐고 주 3회 정기 모임인 그 모임에 두번까진 12시까지 술자리 이해하겠다 한번은 집으로 바로 가서 나랑 전화 통화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 저만 이해하면 되는데 제가 이해를 하지 못한다며 들어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주 3회면 저보다 더 그사람들과 많이 만나는데 취미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 술자리 그 한번 나한테 집중해 주는게 어렵냐고 많이 화를 냈어요
말로는 제가 먼저라던 그 사람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계속 되는 저의 설득에 인정해 주었어요
그래서 주 3회 넘게 모임을 나가겠다 하더라도 크게 불만을 내비추진 않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싸움에서 취미활동이 끝났고 이제 술한잔 하러 갈거라고 얘기했어요 제 애교가 듣고싶다며 애교부리면 술자리에 안가겠냐는 말에 그러겠다 했지만 웃으며 다녀오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 12시에 출발한다는 연락이 없어 전화를 했는데 시간모르고 대화중 이었다며 이제 출발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시간도 모르고 할 얘기가 있냐며 얼른 집에가야지~ 라고 얘기했고 서로 몇마디가 오고가다 시간은 지켜달라며 한 얘기 뒤에
그 사람.. 니가 신경안쓰면 끝나는 문제다 그 한마디에 화가 났어요
내가 그런 신경도 못 쓰는 존재냐라는 물음에 이해해 주면 되지 않냐고 되묻네요
더는 이해할 수 없고 이미 난 충분히 배려했다는 그 말에 제가 한 배려를 느낄 수 없다고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화를 내네요
저도 못 참고 그 모임이 그렇게 좋으면 날 만나는걸 그만두고 그 모임만 나가라라고 얘길했고
진심이지? 난 취미활동 못하곤 못 살아 알아? 내 스트레슨 어디서 풀어야 하냐 너랑 모임? 그럼 난 그 모임이야 라고 얘기했습니다
저에게 다시 잘 생각해 보고 연락해라고 했지만 그 순간 든 생각은
이렇게 나랑 연락을 끝내고 술자리를 이어갈 그 사람 모습뿐이었어요
더는 마음이 상해서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만하자 라고 얘길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고 몇일도 지나지 않은 시간속에 마음이 너무 아파요 최선을 다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더는 아닌 관계라고 머리론 생각하는데 너무 즐거웠던 만났던 시간들이 같이 겪은 아픔이 계속 다시 그런 사랑 할 수 있겠어? 라고 되묻게 만들어요
다시 연락하지 않기위해 아픈 순간을 되짚어 보고 싶었습니다 저만 놓으면 됐던 만남 그 사람도 많이 아팠으면 좋겠어요
제가 제 선택을 뒤집지 않도록 잘했다 해줄 사람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