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지갑 분실에. 십만원 날렸지.
화요일에 F받고. 누구는 배껴서 A받는데
수요일에 감기 걸리고. 귀도 안들려
목요일에 내 컴퓨터가 리포트를 아그작 씹어먹으면서 지난 삼년간의 데이터를 잡아먹고 가시고.
(백업했는데 자료가 손상이라고? 와. 완벽하게 시스템을 망가트렸네.)
나 지금 폭팔했르면 좋겟어. 누가 위로라도 좀 해줘. 가슴이 터져서 죽어버릴것 같아.
이제 내 리포트들은 F가 되는 걸까? 나 어떻해야 됨? 눈물이 펑펑나와. 서러워서.
별일 아닌것들이지만 일주일에 모여서 터지니까 옛날의 서러움까지도 터져버리는 거 같아.
내일 구술 시험하고 리포트 있는데 어떻하지? 거의 끝났었는데 나 죽고싶다. 정말.
생각해보니까 참 구차하게 살아왔에. 이딴 리포트 쓰면서 울바에 죽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