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장 모씨는 얼마전 LG '옵티머스 뷰(Vu)' 제품을 구입한 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LG전자 측이 향후 출시하기로 했던 '옵티머스 뷰 전용 4000mah 대용량 배터리' 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장 씨는 "대 화면에 쿼티 버튼의 크기가 마음에 들었고 대용량 배터리 를 출시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뷰를 구입했는데 캄캄하다" 고 아쉬워했다.
LG전자가 옵티머스2X에 이어 또다시 '옵티머스 뷰'에 대해 허위·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옵티머스 뷰 고객들이 얇은 디자인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며 "4000mAh 배터리 개발 및 판매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출시 이후 꾸준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현재 배터리 용량이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지난 4일 '옵티머스 2X'의 제논플래시 논란이후 또다시 잘못된 정보로 이용자들에게 혼선을 초래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장 씨 이외에도 보조배터리를 기다렸던 많은 이용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씨의 경우 "옵티머스 2X를 예약판매로 구입했고 옵티머스3D,옵티머스 LTE에 이어 이번에도 옵티머스 뷰를 구입할정도로 LG제품을 선호해왔다" 며 "그러나 출시 초기 언제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LG 전자 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4000mah배터리 출시는 '검토' 중이었을뿐, 출시 '확정'은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터리 효율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옵티머스 뷰의 경우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한 "리튬 이온 보다 효율적인 리튬 폴리머 를 탑재함으로써 35%나 효율적이고 사실상 리튬 이온 배터리 2500mah이랑 동급이다" 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옵티머스 뷰의 배터리 관련 정보는 '체험단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상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이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의 '갤럭시 노트'의 경우 리튬이온 2500mah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서도 "LG가 전문적이지 못한 소비자들을 선동해 허위에 가까운 사실로 자사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고 말했다.
리튬 폴리머와 리튬 이온 배터리는 무게,부피,용량 대비 효율은 리튬 폴리머 가 높지만 용량 자체가 다른 것을 극복할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이중기 박사는 이에 대해 "리튬 폴리머와 리튬 이온의 차이는 전해질" 이라며 "리튬폴리머가 에너지 효율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해질만 바뀐다고 더 오래 쓰는것은 아니다" 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 박사는 "리튬 폴리머가 리튬 이온보다 확실하게 낫다고 할수 있는 부분은 안전성과 가공성,편의성일것" 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LG전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LG전자의 광고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소비자 오인성이 있으며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비자에게 제품 정보를 방송광고, 신문광고, 전단지, 카탈로그, 팸플릿 등을 통해 전달했을 경우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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