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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제작진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게시물ID : thegenius_47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잇힝랄라
추천 : 3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11/25 20:24:04

한 시즌 에피소드 수: 제작비나 광고 등의 외부요인에 영향받아 결정되었겠죠? 프로그램 내적으로는 지금보다 길어지면 늘어질 우려도 있고...

출연자 수: 출연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숫자. 지금보다 적어지면 다양성에 문제가, 많아지면 집중도에 문제가 생길 겁니다.

둘 다 10 남짓의 비슷한 숫자이니 평균적으로 한 화에 한명씩 탈락시켜야 합니다.

몰아서 탈락시키는 것보다는 한 화에 한명씩 탈락시켜야 매 회 긴장감 유지에 좋겠죠.

그리고 1대 1 대결을 통해 1명이 탈락한다는 아이디어. 긴장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자.. 이제 메인매치를 통해 데스매치 진출자 2명을 가려야 합니다.

일단 승자가 있어야 하고 승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있어야 합니다.

일단, 승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그 다음 게임에서 영향력이 너무 커서는 안됩니다.

그랬다가는 초반에 몇번 우승한 사람은 계속 쉽게 우승할 테니까요. 마치 도미노처럼.

그렇다고 우승 혜택이 너무 적어서도 안됩니다. 그랬다간 우승을 위해 노력하려 하지 않을테니.

제작진은 생징과 가넷 (혹은 블랙가넷) 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누구나 탈락하고 싶지 않을테니 생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제작진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위 2인을 데스 보내기보다는 꼴등이 데스 상대자를 지목하는게 낫다.

하위 2인을 데스 보냈다간 2명 빼고 나머지가 뭉쳐서 2명 왕따시키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시즌 3에서 왕따문제가 가장 심각했던 화가 중간달리기였다는걸 생각해보세요. 극초반에 강용석 최연승 왕따당한 순간 게임 끝이었죠.)

공동우승이 아닌 이상 생징은 2개뿐이니 다수가 모이기 힘들다.  

모이더라도 생징이 모두에게 돌아갈 수 없기에 생징을 누가 차지하냐를 놓고 분열이 일어나기 쉽다.

게다가 생징을 못 얻는다면 데스 진출 여부가 꼴등의 손에 달렸기에 꼴등에게 잘 보여야 한다..

이러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배신이건, 꼴등에게 잘보이기 위한 배신이건... 배신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우승 생징 2개" + "꼴등이 데스 지목" 이면 복잡한 심리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가버렸죠.

제작진이 간과한 것은 '메인매치때 도왔던 사람 끼리는 데스때 찍지 않는다'는 불문율만 형성되어 있으면 다수 팀 내에서 배신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겁니다.

다수 팀에 소속되어 있으면 메인매치에서 이득이 없더라도 데스에 갈 확률을 크게 줄여줍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thegenius&no=47118 참고)

그리고 다수 연합 내에서 배신하면 다음 게임에서 다수 연합에 소속될 확률이 줄기 때문에 배신 안해서 신뢰를 얻는게 낫습니다.



자기가 우승하겠다 or 생징 얻겠다고 하면 다수를 모으기 힘드니, 다수 연합을 이끌어봤자 딱히 생징얻을 확률이 크게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꼴등에게 원한 사서 데스갈 확률만 올라가죠. (이종범이 좋은 예입니다.)

이러다보니 그냥 묻어가기식 플레이가 최상의 플레이가 되버리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다수 연합에 소속되어있으면서도, 꼴등에게는 원한을 사지 않는 플레이...

묻어가기식 플레이가 선호되는 또다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우승 혜택이 별거 없다는 사실입니다. 데스에서 지목 안당하는것 말고는 별거 없죠.



서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지니어스가 재밌어질텐데 소극적 플레이가 살아남기에 더 좋은 상황.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걸 타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우승 혜택을 확 올려서 우승에 혈안되게 만든다?
- 과연 부작용 없이 우승 혜택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우승했다고 다음 게임들에서 이득을 줘버리면 도미노처럼 한번 우승한 사람이 계속 우승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2. 메인매치를 1차, 2차.. 등으로 만들고, 각 차에서 하위 절반정도가 다음 차에 진출, 마지막에 2명만 남기고 데스를 한다?
- 각 차에서 절반이 탈락이니 다수 연합이 생기기 힘들고, 플레이어에게 적극성을 강요하는 면에서는 성공이겠습니다만 부작용이 많습니다.
한 화에서 메인매치가 여러개면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하기가 힘들어지죠.
편집을 컴팩트하게 해서 방영시간을 맞춘다고 해도 길어지는 촬영시간은 어쩔...;;;

3. 왕따 못시키게 팀을 미리 정해준다?
- 팀전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의 다양성이 많이 줄어들겠죠..
그리고 서로를 교섭하는 심리전도 보기 힘들거고요.


현재 지니어스의 시스템에는 불만이 많지만 제작진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 불만을 없애기도 힘든 상황이네요.

제작진이 다음 시즌에서는 묘안을 들고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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