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철이 들고 가치관이 정립되던 18-19세 사이에 IMF 를 겪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의 20대들에 비해,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들은 행복했었다고 생각됩니다.
김대중, 노무현 훌륭한 두 명의 대통령과 함께 10대 후반에서 20대 중후반까지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6대 대선은, 저에게 주어진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선거였습니다.
2002년.
여름엔 월드컵으로 즐거웠고, 북한의 도발로 말미암은 연평해전 때문에 분노했었으며,
사랑을 하고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제 소중한 첫 표를 선사했다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우리에겐 그런 희노애락을 모두 맛 볼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는데.. 지금 20대 동생들을
보면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