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가 어려서 이런 국제대회를 몇번 보진 못했지만, 오늘처럼 갓 돌지난 애가 봐도 오심이라는 걸 보여주는 아주 화려한 경기는 처음인 것 같네요. 진짜 이건 12:11로 싸우는 경기 아닙니까? 경기 내내 우리나라 선수들 진로방해하고, 공 몸으로 막아내고, 스위스 선수들보다 전내 열심히 뛰었던 주심,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패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공이 수비수 손에 닿았는데 쌩까는건 프랑스전 이후에도 계속 써먹더군요. 너무 눈에 띄는 수법 아닙니까? 오심도 능력껏해야죠. 능력이 안되니까 무조건 우기고, 항의하면 옐로카드나 먹이고, 완전 독불장군이 따로없더군요. 그리고 왜 국제경기에 정신지체자를 부심으로 씁니까? 자기가 치켜올렸던 깃발의 존재도 까맣게 잊은채 동공이 풀린채로 서있는 장애우를 부심으로 쓰다뇨.. 차라리 시각장애인을 부심으로 쓰지 그랬어요.. 그리고 스위스선수들 몸상할까봐 조금만 부딪혀도 휘슬불어주고 정말 세심한 배려심, 인상깊었습니다. 그 훈훈한 관계, 끝까지 이어나가길 바랄께요. 아, FIFA회장 국적이 바뀌면 깨어질 인연인가요? 만일, 우리나라 사람이 FIFA회장이된다면, 4800만 붉은악마와 11명의 태극전사가 한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겠네요. 주심 휘슬불면 깔아뭉게버리고, 부심 깃발들면 깃발로 면상 후려갈기고말이죠. 정말 재미있겠어요. 세기에 길이남을 명경기가 될거에요. 그것도 월드컵무대에서 말이죠. 만일 주심께서 세삼한 배려를 스위스에게 선사하지 않았다면, 패널티킥을 비롯, 많은 찬스를 통해 우리나라가 역전을 시켰을지도 몰라요. 그게 두려워서 추가골을 억지로 성공시키게 한거겠죠? 이대로라면 스위스는 무서울 게 없이 결승까지 가겠네요. 결승에서 브라질과 만나면 호나우도가 너무 뚱뚱하다고 레드카드를 주는건 아니겠죠? 그건 너무 심하잖아요. 이번 독일월드컵을 통해 심판이라는게 개나소나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늘 이 한경기에서 참 많은 것을 보여주셨네요. 다음번 경기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주실지 정말 궁금해요. 그럼, 다시만날 그 날까지 목숨 부지하며 잘 살아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