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닌 생각나는대로 적는 것입니다.
7. 이어폰 연결시 음질
V20 -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음 파일을 따로 구하거나 LG스마트월드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고음질 음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고급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는데 사실상
쿼드비트3와 큰 차이가 없다고 소문이 나있지만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확실한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수치화된 데이터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묵직하고 꽉 찬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음악을 즐길 시간이 부족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더군요. 이 기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노트5 - 나쁘진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삼성이 음향 부분에서 큰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발전된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하드웨어적인 특성은 좋아지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글쎄요...
그냥 그렇습니다. 기본 음악 재생 어플에서 가사 보기를 지원하는 등의 편의성은 좋았습니다.
8. 확장성
V20 - 출시 이벤트를 11월 까지 연장하였기 때문에 단돈 5천원에 20만원 어치의 기프트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팩, 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까지 주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고급진 번들 이어폰과 퀵차지 3.0 같은 2.0 충전기를 줍니다.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기 때문에 용량 문제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략 5만원 정도면 MLC타입의
마이크로SD 64GB를 구매해서 용량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기기 자체가 기본 64GB로 출시되었기에
초고화질의 사진을 마음껏 찍어도 저장 용량의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USB용 C타입 젠더와
5핀용 C타입 젠더를 하나씩 기본으로 제공해주고 있어서 사용 편의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노트5 -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32GB 버전을 구입하신 분들은
저장 용량 부족 현상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자체앱이 워낙 많이 깔리는 터라
필수적인 어플만 설치를 해도 이미 10GB 이상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나머지 20GB가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진, 동영상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에게는 64GB 미만의 노트5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용량이 가득찬 상태에서 버벅이는 현상은 보이지 않아서 이 점은 좋았습니다.
9. 그립감
V20 - 디자인은 상당히 날렵하고 얇아보이고 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엣지 스타일은 아니지만 사방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했기 때문에 딱딱하고 투박한 느낌을 주지 않아서
좋습니다. 케이스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아서 기본으로 제공해준 하드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상당히 괜찮고
무엇보다도 기본 제공된 케이스의 디자인이 가장 낫습니다. 얇기 때문에 그립감이 떨어질까 염려스러웠지만
좌우 베젤이 각지게 디자인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립이 딱 잡혀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오래 쥐고 있기에는
아이폰의 디자인보다 더 좋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노트5 - 미끌미끌합니다. 좌우 후면을 엣지 스타일로 곡면 처리를 했기 때문에 손이 작은 편인 저에게는 상당히
미끄러웠고 불안한 그립감을 느꼈습니다. 사제 케이스를 씌워서 그립감을 보강하였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실 사용면에서 노트5의 실제 사이즈가 더 커져버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케이스를 씌우고 쓸 예정이었기
때문에 문제될 부분은 아닙니다. 또 케이스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10. UI 편의성
V20 - 세컨드 스크린은 정말 좋은 편의 장치입니다. 단순히 시계를 보려고 홈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력 사용면이나 하드웨어적인 내구성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세컨드 스크린에
배치를 하면 멀티 작업을 할 때 메뉴 버튼을 눌러서 작업 화면을 골라 불러오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세컨드 스크린의 장점이 정말 강하다는 느낌을 받은 반면에 안드로이드 7.0 누가가 탑재되어 있어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직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일까요? UI 가동 렉이 여전히 나타나는 것은 상당히 불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UI 최적화와 보완 업데이트가 차츰 이루어지겠지만 여기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노트5 - V20에 비해서 세팅할 내용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V20은 이걸로 할까? 저걸로 할까? 많은 선택지를 주고
하드웨어적으로 조잡하고 상세한 부분이 많아서 사용자 취향에 맞춰서 사용하라는 느낌을 받는 반면에 삼성의 UI는
우리 어플 쓸래? 아니면 구글 어플 쓸래? 삼성 계정 가입만 하면 이런 저런 혜택을 준다는 느낌을 많이 내보입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삼성 자체 어플 사용자를 늘려서 장기 수요층을 늘리려는 전략이 강하게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정점을 찍은 것이 삼성페이입니다. 기본적인 UI는 V20의 세팅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삼성페이가 정말 편리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LG는 LG페이의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11. 성능
V20 - 물리적으로는 노트5를 압도적으로 앞서야 정상이지만 실제 체감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은 노트5보다 GPU 성능이 월등히 좋은 V20을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트5 - 아무래도 연식이 좀 되다보니 물리적으로는 V20에 많이 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생활 여건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스프트웨어 최적화가 워낙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주로 하지 않아서 여기에 대한 비교는 길게 다루지 않겠습니다.
12. 부가 컨텐츠
V20 - 없습니다. 지원하는 테마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고 행사 제품 추가 지원, 초고음질 무료 음원의
제공 등 단기적인 컨텐츠만 지원할 뿐입니다. 차츰 컨텐츠를 늘려가면서 부족한 부분이 메꿔지겠지만 그 벌어진
격차와 수요층이 삼성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기기 자체는 큰 군더더기 없이
훌륭하고 성능도 매우 뛰어나지만 활용 가치에 있어서 스마트폰이라기 보단 쓸만한 고급 음향, 영상 복합 기기를
구입했다는 느낌이 더욱 강합니다. 탈착식 배터리, 후면 메인 버튼을 제외하고는 LG의 아이덴티티를 내세우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기술력의 한계인지 창의력의 한계인지 LG는 진보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노트5 - V20과 비교하자면 V20이 매우 불리합니다. 지원하는 공식 테마와 개인이 제작한 테마가 수도 없이 많이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의 부가 컨텐츠를 좋아하진 않지만 분명 삼성의 다양한 컨텐츠를 골고루 활용하며
좋아할 만한 유저는 있을 것입니다. 외형은 아주 일반적인 스마트폰을 벗어나진 않지만 스마트폰 내부에서는
무언가를 계속 시도하며 도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게다가 모든 면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에 자꾸 삼성 자신 만의 것을 계속 권유하는 느낌을 받아서 거슬리긴 합니다만 그 신뢰성이
엿보입니다. 이 기기를 산다는 사람을 굳이 말릴 이유가 딱히 없으니까요.
여기 까지 쓰고 마지막 총평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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