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는 균형이 있다.
대부분은 그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불안해 한다.
잉여물에 대한 분배는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해준다.
얼마나 불균형적인 균형인가?
노동자들은 단체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사용자는 해고, 직장폐쇄, 고소, 공권력 동원 등 물리적 압박을 가한다.
파업으로 인한 손해금액이 얼마라는 등의 신문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웃긴게 그 손해금액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분의 수백 배라는 점이다.
정치권력과 자본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경영권을 독점하고 있다.
잘못된 경영으로 국가와 기업 등의 안정이 급속히 무너질 때 그 책임은 고스란히 노동자와 서민이 떠안을 뿐이다.
출처 : 시사SF - 조남준 화백, 한겨레21 (1997-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