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서 오랜만에 운동하러 갔습니다.
제가 타는곳은 겨우 2.2km 밖에 안되는 운동 코스를 빙빙 도는것인데요,
거긴 인도 한줄, 자전거 도로 한줄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보통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자전거 도로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은... 결국 저의 마음을 건드렸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타고 있는데 어떤 키큰 20대 남자 한명이 이어폰도 끼고 후드도 쓴체
자전거 도로에서 걷고 있더라구요.
저는... 뒤에서 라쳇소리를 촤라라라라라 울려주었으나 안들리나 봅니다
(저의 라쳇소리가 미친듯이 큽니다. 진심 민폐....)
대체 얼마나 크게 이어폰을 틀어뒀길래... 라고 생각하며 저는 인도를 통해서 추월해 갔습니다.
조금 더 가다보니 어떤 여자들이 병렬로 뛰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 한분이 넘어 서 계시더군요.
그러나 그 분들은 저를 알아채시고 금방 인도로 피해 주셨습니다.
한바퀴 촤악 돌아서 왔는데 여전히 남자는 자전거 도로로 걷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한바퀴만 돌고 갈줄 알았나봅니다.
다시 인도로 저는 돌아서 갔죠
여자분들이 보입니다. 앗 이번엔 두분이 자전거 도로에서 뛰고 있습니다.
저는 결국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그후 총 8바퀴를 도는 동안 그들은 자전거 도로에서 단 한번도 벗어나질 않았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서 기분이 상한체로 복귀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