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많이 찾는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 중학생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여기서 민주화는 일진에게 인격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게 아니다. 폭행을 당했거나 돈을 뜯겼다는 뜻이다. 외모가 남 다르게 못 생긴 친구들한테도 '민주화 됐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한다. 서울의 한 고교 1학년 김모(16)군은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을 자주 혼내거나 심하게 통제할 때 '담임이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민주화 먹인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고교 2학년 박모(17)군은 "민주화라는 말은 우리들 사이에 여러 방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인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김모(14)군은 "맘에 안 드는 친구가 있으면 홍어나 과메기로 불러 따돌리면 된다"며 "홍어는 믿을 수 없고, 과메기는 비열해서 친구들이 싫어한다"고 말했다. 박인기 경인교육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가치관을 형성해나가는 시기에 민주화와 같은 보편 타당한 가치를 부정적 의미로 자꾸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04/h2012042502432121950.htm ----------------------------------------------------------------------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 제대로 멘붕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