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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빠 좀 귀여우신듯 ㅋㅋㅋ
게시물ID : freeboard_466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5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0/06 12:57:04
음체 한번 해 보겠음. 한번 해보고 싶어서 ㅋㅋㅋㅋㅋ

뭐 다들 아빠가 그렇듯 우리 아빠도 그렇게 자식들한테 살갑게 굴고 그런 성격은 아님.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임.

어제 동생이랑 시내 살것도 있고 오랜만에 바람이나 쐬러 시내갔더니 엄마가 전화와서 잠옷 하나 사오라고 하셨음.

그래서 겨울도 다가오고 하니 하트모양 뿅뿅 박힌 수면바지를 하나 샀음.

내 동생은 분홍색, 엄마는 노란색 내껀 안사줌 ㅠㅠ.... 치사하게 둘꺼만 삼.. (난 공부중이라 백수임 ㅠㅠ)

그래서 아빠꺼는? 하니 아빠는 이런거 입겠나? 하고 고민좀 했음.
솔직히 하트모양 뿅뿅박힌 애들같은거 입을까? 하다가 그냥 집에가서 물어보기로 결정하고 집으로 옴.

하트 뿅뿅 노랑이를 잡더니 "이거 얼마주고 샀노?"
"8천원"
"오천원짜리 사오지.."
"오천원 짜리가 어딧노! 14000원하는것도 있드라"
"으흠~"
하더니 엄마 무척 좋아하심. 
분홍이랑 노랑이랑 고르라고 했더니 아무거나 입으면 되지 하면서 노랑이를 골라 가셨음 ㅋㅋ

아빠 야근마치고 아침에 집에옴.

아침에 잠은 깼는데 눈을 못 떠서 눈만 감고 있었음.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아빠는 엄마가 입고이는 노랑색 하트 뿅뿅 수면바지를 보셨음.
"그거머고?"

엄마 한바퀴 핑그르르 돌더니 자랑했음.

"잠옷 사오라더니 이거 사왔네~"

"내꺼는?"

ㅋㅋㅋ 아빠가 저런말 할줄 몰랐음 ㅋㅋㅋㅋ 

"자들이 당신 입을지 안입을지 몰라서 물어보고 산다든데?"

"내껏도 사와야지!" 하고 엄마한테 투정부림.

그래서 눈뜨고 30분뒤 아빠한테 가서 말했음.

"아빠 엄마 바지 봤나?"
"응, 이쁘데"
"아빠도 한개 사줄까?"
"됐다, 저런거 우예 입노"

한번 튕기심 ㅋㅋㅋ

"왜~~ 저거 따뜻하다!"
"안입는다."

두번 튕기심 ㅋㅋㅋㅋㅋㅋ

"안된다. 내꺼 어제 안사서 아빠꺼랑 같이 사준다 캤단 말야. 아빠 안사면 내껏도 안사준단다!!!"
"그래? 그럼 사오든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도 튕길줄 아는거임 ㅋㅋ
나중에 결혼해서 딸이 생기면 말해줄꺼임.
엄마꺼만 챙기면 아빠 삐진다.
아빠가 싫다는건 튕기는 거일수도 있으니 그래도 꼭 챙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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