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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하지만.. 얼마전까지 직장인이었고..꽤 오랜기간 회사를 다녔음.
참고로 말하지만 이전 사이다 썰 읽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성격이 그리 고분고분한 타잎은 아님...
필자가 회사 다닐때 같은 업무를 하는 직원이 나포함 3명이었음... 그러다보니.. 이걸 팀으로 만들기도 애매하고
일은 시켜야겠고 하니.. 큰 팀에 그냥 곁다리로 업무만 끼워 넣어서 일을 시켰음.
자리도 당연히 제일 구석자리에 책상 4개 배치하고 그냥 조용히 업무를 보던 시절이 있었음.
근데 어느날 가구 제작하는 아저씨가 팀에서 줄자를 들고 이것저것 재고 다니는거 아니겠음.. 안면도 있고 친분도 있던터라
가서 물어봤더니..책상 사이에 보조책상을 놔주려고 재고 있다고 했음. 보조책상을 제작해서 책상 사이에 넣으면 파티션도
별도로 제작해서 붙여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재고 이런저런걸 하고 있었음..
어차피 다 똑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한군데만 재면 나머지도 다 동일하게 맞기 때문에 아저씨는 그일을 마무리하고 갔음
그리고 한참후에 보조책상이 주루륵 들어오는데.. 우리 네자리만 보조책상을 안주는거 아니겠음....ㅡㅡ;
그래서 아저씨에게 왜 우린 안해주냐 물어보니.. 구매부서에서 안해줬다는 대답을 듣고 바로 구매 부서로 전화를 했음
담당자왈.. 예산이 별로 없어서 우선 일부만 한거라고 함...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기다리고 있었음..다른부서들도 거의 설치가
다 되어 가는데..우리만 안해줌 ㅡㅡ; 다시 전화를 했음 구매부서에..
담당자왈.. 꼭 쓰셔야겠냐... 안쓰면 안되겠냐 라고 말함..스팀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함... 그런게 어딨냐..우리도 해달라고 함
하지만 이미 작업 다 끝나서 못한다고 함..
너무 짜증이 나서 그럼 내가 개인돈주고 사오면 파티션은 해줄거냐 물어봄..그랬더니..그정도는 해주겠다고 함..
바로 그 자리에서 가구아저씨 불러서..치수 쟀음.. 어차피 내돈낼거니까 내 입맛에 맞게.. 회사에서 해준거보다 더 효율성 높게
제작을 의뢰함.. (아저씨는 계속 이거 해도 되는거냐 물었지만..내가 책임질거니..하라고 함) 금액을 물어보니 13만원 이라고 함
알겠다고 하고..책상 오면 드리겠다고 함..
일주일 정도 후에 책상이 도착했음. 회사에서 제작한것보다 더 좋게 만들고 책꽂이도 별도로 만들고 암튼 내 입맛에 맞게 만들어서
보조책상을 내 옆책상 사이에 끼워 넣음..(파티션은 해주기로 했으니.).. 암튼 설치 다 끝냈는데 문제가 발생함(원래 이걸 노렷음)
4자리이면 둘둘 마주 보는데 2자리만 보조책상을 넣으니 반대쪽도 파티션에 맞추려면 가운데가 비어버림.. 엄청 보기싫은 구조가 되어버린거임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 함.. 저기 뭐라도 좀 채워라..케이블 다 보이구.저게 뭐냐고 말함..
한놈은 개인돈주고 보조책상 만들고..다른애들은 그마저도 없어서..거지같이 있다는 말이 구매부서에 전달됨..ㅋㅋㅋ
구매부서 담당자 내려와서 봄... 구매담당자 --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말없이 올라가고 일주일 후에 원래 회사에서 해주기로 했던
보조책상과 같은게 반대쪽에 설치됨..이제 와꾸가 맞춰짐.. ㅋㅋㅋ 그러게 진작 해주지..
그리고 얼마후 조직개편을 하고 우리가 팀이됨(기적)... 작은 사무실로 옮겼는데.. 내가 제작한 보조책상이 갑자기 귀찮아진거임
그래서 설치 안함..반대쪽은 회사에서 해준 보조책상을 설치함.. 아까와 같은상황 다시 발생함.. 구매담당자 다시 내려옴
-- 이런 표정으로 그 만든거 왜 안쓰냐 하심.. 그거 내꺼라서 집에 가져갈거라고 함.. -- 이런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다시 올라감
일주일 후에 보조책상하나 사무실에 다시 갖구 옴.. 풀세트가 맞춰진 순간임. ㅋㅋㅋㅋ 그러게 처음부터 그냥 해주지..
그리고 집에 가져가겠다고 했던 보조책상 .. 사무실에 그냥 놓고 다른 용도로 사용함.. ㅋㅋㅋㅋㅋ
그래서 젤 작은팀에 책상부자가 되어버림.
쓰고보니..사이다가 아니네...
PS. 내가 13만원 주고 제작하겠다고 했던 보조책상은.. 가구 아저씨가 남는 자투리로 만들었다고 돈을 안받으심.
근데 공짜로 만들었다고 하면 약발이 안먹혀서 13만원 주고 내가 제작한거라고 떠들고 다녔던거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