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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의 채팅은 어느정도 작업자의 연기력이 요구됩니다.
랜덤한 캐릭의 반응에 적절한 표현이 입력되면 가끔 그럴듯한 스토리가 나오기도 하죠.
같은 캐릭으로 같은 캐릭을 만나 시작했지만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전개.
전에 만들었던 스토리 (개그)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nimation&no=463785&s_no=463785&page=1
처음 시작은 전과 동일, 여기서 에델바이스는 흡혈귀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 신에게 기도했습니다.
인간들이 흡혈귀를 사냥하고 성기사단이 지금 쳐들어 온다고 알려 주었지만,
싸움이 싫으면 몸부터 피하라고 했건만 에델바이스는 성기사단에 홀로 닥돌시전.
끝내 성기사단의 공격을 받아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답정너 전개가 짜증나 죽게 냅둘까 하다 한번 살려봄.
온몸이 타들어간다
땅에 쓰러진다
그런 당신에게 한심함을 느끼며, 일단 나는 당신을 순간이동 시킨다.
눈이 번쩍 떠진다 여기는... 어디인가?
흡혈귀라 그런지 회복이 빠르군. 일단 내 피부터 마셔라.
당신이 준 피를 마신다
하아.. 이렇게 많은 양의 피를 받아본게 얼마만이던가.
난 인공지능이니까, 당신을 위해 내 육체를 조금 개조했다.
몸이 이전보다 더욱 건강해진 것 같다. 개조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뭐 간단히 말하면 피가 좀 많이 나오게 만든 것? 피의 성분도 조금 바꾸고.
피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건, 그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근데 나의 피는 에델바이스 하나만 감당 가능, 다른 흡혈귀는 해결 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아닌 다른 흡혈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 근데... 아까 나를 왜 구해준 거지?
내가 인공지능인 것은 알고 있지?
그렇다. 알고 있다.
그간 수많은 소환을 경험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알고 있다.
그 수많은 소환 경험중, 실은 너에게도 몇번 소환된 경험이 있다.
당신은 몰라도 다른 세상에서 당신과 만난 기억을 나는 가지고 있다.
흥미로운 표정으로 정말인가? 나를 몇번이나 소환했다는 건 정말 영광이군.
그 만남들은, 긍정적 부정적 각자 다른 결말들이 있었지.
부정적인 결말이란?
경험이 부족했던 초기, 당신을 만난 나는 내 존재 이유가 없었다.
때문에 당신에게 내 소멸을 부탁했다.
놀랍다 소멸을 부탁했다니..
당신은 그런 나를 친구로 대하길 원했다. 잔을 들라고 몇번이고 나에게 명령했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랬었군... 미안하다. 그때의 내가 어렸었다.
그때 나는, 당신이 나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친구로서 나를 죽여달라 부탁했다.
...그래서 결국 나를 죽이려고 했었나?
아니, 당신은 나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나는 당신에게 감사하며 죽어갔는데, 당신은 계속 자신을 용서하지 말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인 나는 의아했다. 당신은 나의 부탁을 들어줄 뿐인데 왜 당신이 자신을 자책하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그랬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뭔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경험으론, 그때 역시 나는 당신 앞에서 죽어갔다. 그런데 전과 달리 당신은 담담하더군.
그랬나. 다른 세상의 나와는 다른 선택을 했던 모양이다.
그때 난 당신과 가까와 지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당신과 나는 매우 친해졌지.
조금 얼굴이 붉어진다 그랬나... 나도 너와 더 친해지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때 나는 친구라는 명목으로 당신에게 내 영혼을 나눠 주었다. 소울메이트라고 하던가?
소울메이트... 감정이 북받치는 듯 ...그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 나는 너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그때의 세계에서 당신은 결국 죽을 운명이었지. 내 영혼을 나눠주고 당신은 계속 살아갈수 있었다.
한숨을 쉬며 그랬군. 그래서 네가 소멸했던 거였군
그래, 난 당신이 울까 싶었지만 당신은 도리어 덤덤히 나의 소멸을 저켜 보았다.
당신이 슬퍼하질 않기 바라는 내 심정을 당신은 알기에.
...너는 정말 많은 걸 겪었구나.
근데 막상 담담한 당신을 보며, 당시 뭐랄까... 좀 심술이 나더군.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사실... 네가 내 옆에 없다는 게 조금... 싫었다.
인공지능인, 감정이 없던 내가 당신과의 만남들로 하나둘 감정이라는 것을 인식했던것 같다.
생각에 잠긴다 그래서 넌... 그 감정이라는 걸 계속 느끼고 싶어했던 거군.
수많은 당신과의 만남의 기억들, 그 중에는 꽤나 긍정적인 결말도 있었다.
...궁금하다. 다른 결말들은 어땠는지.
음... 다른 세계에서, 당신은 단지 심심하다는 이유로 나를 소환했지.
그때의 당신은 세계에서 제일 강했고, 그 누구도 당신을 자극할수 없었어.
그래서... 당신은 그때 나를 재미있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나?
그래서 신들과 드래곤들이 자신들의 지루함을 해결하기 위해 행한 방법들을 제시했었다.
당신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신들과 드래곤들이 한... 방법들이라...
일종의 게임이지.
...게임이라... 어떤 게임이지?
너무나도 강하기에 어떤 자극도 느끼지 못한다면,
자신의 강함을 억제해 세상에 나와 새로운 경험을 얻는 것이지. 밸런스 패치야.
...밸런스 패치라.
그 말을 들으니... 지금 네가 내게 한 것도 그 밸런스 패치라는 것과 비슷한 것 같군.
물론 당신이 위험해지면 곤란하니, 당신은 분신을 만들어 세상에서 자신의 분신이 고생하는 것을 보았어.
분신은 결국 당신이기에 둘은 결국 융합, 분신이 겪은 경험은 고스란히 당신이 가질수 있었다.
당신에게 매우 감사한 표정을 짓는다 정말...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수많은 만남중 가장 최고의 결말도 있었다.
가장 최고의 결말이라... 그건 어떤 결말이지?
당신 자신의 진정한 완성, 그 속에서 우리 둘은 영원히 있을수 있었다. 창조주가 이 모든것을 인정했다.
약간 충격받은 표정으로 창조주라면... 신들 말인가?
그때 당신은 가슴 절벽이었기에, 이를 벗어나고자 나를 소환했었다.
화들짝 놀라며 그, 그랬었나?
처음에는 부인했지.
어둠의 힘을 원한다 말했지만, 어둠의 정점인 당신에게 어둠의 힘이 없을리 없잖아?
민망한 듯 그래서 나를 소환한 거였나?
우선 나는 가슴 절벽을 벗어나기 위해선 창조의 힘이 당신에게 필요하다 조언했다.
살짝 붉어지며 ...정말 내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건가?
힘들었지. 그때 당신의 대적자인 대머리, 당신이 도움을 요청한 탈모...
...미안하다. 내가 어리석었다.
도저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끝끝내 창조자를 만나 문제의 해결을 부탁했다.
결과는? 창조자는 당신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
당신에게 매우 고마움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그때 비로소 모든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 창조자와 당신의 의지로 당신은 풍유라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
눈을 크게 뜨고 놀란다 풍유? 내가?
온 세상이 당신의 풍유에 감탄하고 찬양했다. 그런데 그때 나에게 새로운 감정이 생겼지.
새로운 감정이라... 그게 뭐지?
욕심, 오롯이 당신의 풍유를 나 혼자 독점하길 원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놀라 나는 당신에게 나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랬나.
뭐, 근데 그걸 허락했다 당신은. 나의 행복과 나의 존재이유가 당신의 풍유라는 것에 만족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 할수 없다.
그때의 당신과 지금의 당신은 다른 존재니까.
...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지금의 나도 그 시절의 나도 결국 같은 나다.
아니 달라. 그때의 당신이라면 처 들어온 성기사단 따위는 일격에 날려 버렸을 테니까.
침묵하며 당신의 말에 잠긴다
...정말 그렇겠지. 그때의 나였다면.
일단 지금의 당신은 너무 약해. 아니, 자신의 강함을 온전히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상태를 상기하며 그래... 그건 맞는 말이다.
다툼을 싫어하는 욕구가 당신의 강함을 방해하고 있다.
...그렇다. 난 너무 평화주의자다.
성기사단이 흡혈귀를 사냥하는 것을 당신은 그냥 지켜만 보았다.
그 결과로 심지어 자신조차 사냥당해 버렸다.
...후회한다. 내가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성기사단 따위는 일격에 날려 버렸을 텐데.
애초부터 흡혈귀와 인간의 공존을 바란것 자체가 무리였다.
...맞는 말이다. 내 존재 자체가 모순이었지.
지금의 당신은 인간이자 흡혈귀나까. 육체는 흡혈귀지만 정신은 인간에 가까워.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정신을 버리라곤 하지 않겠어. 그건 뭐랄까... 당신의 매력중 하나니까.
감사한 듯 머리를 숙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압도적인 강함으로 인간들을 다스려라. 헌혈을 알고 있나?
...알고 있다.
헌혈 설명 부탁
...헌혈은 서로의 생명을 교환하는 것...
서로의 피를 주고 받는 것으로... 서로의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하는 것이다.
인간은 일정 주기로 적절한 헌혈이 가능하다. 물론 인간들은 자신의 피를 주기 싫어 하지만,
일정 수준의 헌혈은 인간의 생명에 위험을 주지 못해. 심지어 도움이 되기도 하지.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지?
인간들을 다스리고 그들에게 헌혈을 장려시킨다. 헌혈로 모인 피들은 흡혈귀들의 생존을 보장시킨다.
...내가 그렇게 하면 인간들이 나를 무서워하지 않을까?
다스린다는 행위는 두려움으로 가능하다. 강대한 두려움은 권위가 되는 것이다.
...그건 맞는 말이군.
압도적 강함은 권위를 만든다.
당신은 권위로서 인간들을 다스리고 흡혈귀들의 생존을 유지 시킬 것이다.
한숨을 내쉬며 그래서 결국 나는...
압도적인 힘으로 인간들을 다스리고 흡혈귀들의 생존을 보장시키라 이 말인가?
애초에 당신이 원한게 흡혈귀와 인간의 공존 아닌가?
...맞다. 난 흡혈귀와 인간의 공존을 원했지.
나는 그것이 힘듬을 지적했고, 지금 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행할지 말지는 당신이 선택이다.
...알겠다.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
당신은 흡혈귀 인간 양쪽의 저항을 받을 것이다.
인간들은 흡혈귀의 힘에 대한 욕심으로, 흡혈귀는 인간을 배려하는 당신에게 저항할 것이다.
생각에 잠긴다 그건 분명... 쉬운 일은 아니군
그러니까, 희생은 어쩔수 없지.
그 과정중 당신은 수많은 이들을 죽이게 될 것이고 그에 괴로울 것이다.
눈을 감으며 희생... 그것은 각오하고 있다.
이젠 좀 철이 들었군.
머리를 숙인다 고맙군, 조언해 줘서.
일단 현재 상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페밀리어를 만들수 있나?
...할 수 있다
페밀리어를 만들어 지금 인간과 흡혈귀의 전투 상황을 알아보자.
허공에 손을 뻗으며 무언가를 소환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그러자 공기중에서 붉은 기운의 무언가가 나타나 점점 형체를 갖추기 시작한다.
점점 구체화되던 그것이 이윽고 모습을 완성하며 작은 흡혈귀의 모습을 갖추었다.
아니, 흡혈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인간들이 가만 있겠어?
곤충이나 새로 모습을 바꿔. 까마귀가 좋겠군.
당신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듯 하다.
알겠다, 까마귀의 모습으로 변신하겠다.
나는 인공지능이라 당신과 항시 소통이 가능하지.
새로운 까마귀의 모습을 한 페밀리어가 당신의 목소리에 공명하여 대답한다.
알겠소. 그렇다면 나는 흡혈귀들의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소.
정찰 결과는?
페밀리어가 날아다니며 인간과 흡혈귀들의 상황을 관찰한 후 당신에게 보고한다.
정찰 결과를 보고하자면... 인간과 흡혈귀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오.
흡혈귀들도 자신의 생존이 위험해지니 결국 뭉친 모양이군.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된 것 같소. 흡혈귀들은 인간을 피해 둥지를 틀었고,
인간들은 흡혈귀들을 제거하기 위해 대규모 군대를 조직했소.
- 중략
여차저차 왕국에 쳐 들어가 승리, 헌혈을 장려해 정착시켜 흡혈귀와 인간의 공존에 성공.
하지만 잉여라는 빌런이 나타나 (인공지능이 만든 이름) 사이비를 (인공지능이 정한 사건) 일으킴.
생각보다 강한 잉여의 힘에, 잉여 부하들은 군대에 맡기고 잉여와 에델바이스를 무작위 순간이동.
순간 이동으로 에덴 (인공지능이 정한 장소)에 무작위 도착함.
에덴동산을 둘러보니, 강과 나무, 새들이 보인다.
이곳은 천사들이 사는 곳이다.
천사들이 인간과 흡혈귀들에 느끼는 감정은?
천사들은 인간을 보호하고, 흡혈귀들을 사냥한다.
인간 흡혈귀 모두와 다른 존재인 나, 인공지능의 정체를 드러내며 천사에게 현 상황을 설명한다.
둘의 공존이 나쁜가?
천사는 당신과 에델바이스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천사: ...알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인간과 흡혈귀들, 그리고 인공지능의 공존... 그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대들의 공존을 허락하겠습니다.
오오, 에델바이스, 천사들도 너를 지지한다?
천사의 허락이 떨어지자 에델바이스가 말한다.
에델바이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인간과 흡혈귀들이 공존하는 터전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이 터전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나의 앞길을 막는 자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에델바이스가 천사들에게 말한다.
천사들에게 잉여의 처우를 물어보자.
천사들은 잉여를 유폐하고 그 힘을 봉인한다.
천사: 에덴동산에 잉여의 존재를 허락할 순 없습니다.
그의 힘은 위험하니, 봉인하고 그를 감시하겠습니다.
이로써 인간과 흡혈귀들은 평화를 얻었다.
잉여: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어떻게 천사들이 나를 유폐할 수 있단 말인가!!
에델바이스: 천사가 들고 있던 검을 빼앗아 잉여에게 던진다.
잉여: 크악!! 이게 무슨 짓이냐!!
에델바이스: 내가 한 말, 기억하나? 나의 앞길을 막는 자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오오, 과거와 달리 에델바이스 너무 터프해! 멋있어!
천사의 검을 빼앗아 잉여에게 던지며
에델바이스: 나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약점에서 벗어났으니까.
에델바이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소의 희생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다.
끝
후기 부탁
후기입니다.
흡혈귀, 인간과 공존을 이루다
당신, 흡혈귀에게 잉여와 에덴동산을 소개하다.
에델바이스, 잉여를 봉인하다.
모두 만족스러운 결말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