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무릎 연골 부상으로 시즌오프 한다고 했던 헌다4호입니다.
...만.
시즌 오프는 개뿔.
요즘도 자전거를 타고 있어요.
예전보단 설렁설렁 타는데,
거리는 차츰 더 늘리고 있긴 하네요.
이건 무릎 부상 당하고 스스로 시즌오프를 선언하고 나서,
혼자 밤에 낙서한거에요.
원래 그림을 잘 못그리기도 하지만,
자전거는 그리기 참 어렵군요.
이땐 정말 자전거가 타고 싶었나봅니다.
옥상에 자전거 옷을 빨아서 널고,
자전거 정비를 했을 때 입니다.
아무래도 자전거 소음이 기어 체인 근처에서 날 수도 있단 생각에,
유튜브 영상 보면서 나사 좀 이리 저리 돌려봤더니만,
드디어 소음을 잡았네요.
히히-
흙수저의 자전거 정비대.JPG
예전에 여기로 이사오면서 옥상에 지은 창고입니다.
지금은 부친께서 여기 저기서 주워오신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인데요.
기어 정비하다가 아무래도 페달 굴리는 게 불편해서,
임시로 갈쿠리를 이용한 거치대(...)에 걸어놓고 이리저리 정비를 해봤네요.
뒷바퀴가 한뼘 정도 뜹니다-
최근에 다른 핫한 어플도 많이 있지만,
전 역시 Prisma 를 애용합니다.
음, 며칠 전까진 어플을 또 사용 안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쓰고 있네요.
이건 오늘 찍은 대나무 숲에서.
원래 대나무 숲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안됩니다, 만.
여긴 일종의 외부 통로라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진을 찍어봤네요.
최근에 이 도시에 자전거 타시는 분 한 분을 알게 되었어요.
그 분은 로드를 조립해서 타시는 형님이신데, 먼저 말을 걸어주시더군요.
그래서 이 도시의 다른 라이더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뭐, 정비법이나 파츠, 기어비 같은 걸 많이 여쭙고 조언을 얻는 중이에요.
이 분도 평속이 거의 40에 육박하시는 것 같아서,
며칠 같이 탔는데 따라가다가 죽을뻔했네요.
아무튼 그 분께서 말씀하시길,
담배는 끊는 게 좋다 는 것이었습니다.
자전거를 오래 타려면 아무래도 담배가 영향이 있다.
지역 라이더분들이 모여 술은 마셔도 담배 태우시는 분들은 거의 열 명 중에 한 두명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확실히 업힐을 해보면 체중과 폐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술, 담배 둘 중 하나만 하자 주의인데,
술이 안맞으니 담배를 택해 지금까지 10여년 넘게 피워오다 최근에 전자담배로 바꿨는데,
이것도 끊어야 할 판인가봐요.
오늘은 혼자 천천히 재활을 목적으로 50킬로미터 정도 탔습니다.
말이 재활이지 뭐,
어제 자전거를 안타서 몸이 근질근질해 탄 것 뿐이죠.
의사 선생께서 연골에 무리가 가는 건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전거는 아무래도 무릎을 쓰니까.
이러다 연골 수술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불안감도 있긴 하네요.
뭐, 그래도 자전거 타면 재밌으니까요.
다른 분들은 어떤 싸이클링 라이프를 즐기시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시즌 오프 하신 분들도 계실거고,
또 꾸준히 타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안그래도 요즘 좀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아무쪼록,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